최혜영 의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반복 위반, 과태료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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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사진=더인디고
  • 2회 이상 중복 위반 5년 사이 7배 급증… 6회 이상도 13배
  • 과태료 200만 원 부당사용 건수 3배, 2회 이상 중복 위반도 7배 증가
  • 지자체 별로는 경기도가 17만2773건으로 1위, 서울시는 7만2688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주차방해 및 부당사용 등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습관성 위반 등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올리는 등 강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등으로 같은 해 2회 이상 적발된 차량은 2015년 10,434건에서 지난해 73,208대로 7배 증가했다. 특히, 6회 이상 적발된 건수도 작년 한 해만 5,662건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중복 위반 현황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중복 위반 현황 / 출처 = 보건복지부 제출자료, 최혜영 의원실 재구성

한편, 불법주차 외 과태료 50만 원에 해당하는 주차방해와 과태료 200만 원에 해당하는 부당사용 적발 건수도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9조(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방해 행위)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 혹은 앞이나 뒤, 양측면에 물건 등을 쌓아 두거나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 혹은 장애인전용표시 등을 지우거나 훼손하여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또 장애인복지법 제39조에 의거 장애인사용자동차등표지를 대여하거나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자 외의 자에게 양도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비슷한 표지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2016년 350건에 불과했던 주차방해 적발 건수는 2019년 2,750건으로 무려 8배 증가했고, 부당사용 건수도 2016년 908건에서 2019년 3,010건으로 크게 늘었다.

 주차방해 / 부당사용 적발 건수 및 과태료 부과액
주차방해, 부당사용 적발건수 및 과태료 부과액 / 출처 = 보건복지부 제출자료, 최혜영 의원실 재구성

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적발 건수는 2015년 15만2,856건에서 2019년 60만1,51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여 지난 5년간 175만 건, 약 4배 증가했다. 과태료만 무려 1,482억 원에 달한다. 지자체별로는 작년 기준, 경기도 17만2773건, 서울시 7만2688건, 인천시 3만2335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전체 주차면 수인 9,264,784면 대비 3.62%인 335,259면으로 ‘주차장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2~4%의 범위에 해당하며,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4%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차가능 표지발급 건수는 총 514,636건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 당, 약 1.54대의 장애인 자동차가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주차구역 현황으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혼잡성이 높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증가하는 불법주차로 장애인들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부족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최혜영 의원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아니면 공간이 좁아 휠체어에 타고 내릴 수 없다. 비나 눈이 오는 경우에 우산을 쓸 수 없고,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 이는 목발이나 지팡이 등 보조도구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마찬가지다.”고 지적하며 “매년 반복되는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은 과태료가 수백만 원에 달한다. 과태료를 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반복 위반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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