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반빈곤영화제 개최…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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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
제2회 한국반빈곤영화제 포스터/ⓒ한국반빈곤영화제

‘제2회 한국반빈곤영화제(KSPFF)’가 23일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오프라인 상영은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총 3일간, 온라인 상영은 10월 24일(토)부터 29(목)까지 총 6일간 이어진다.

제2회 반빈곤영화제는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라는 슬로건을 걸고,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 속에 쫓겨나는 이들의 다양한 면모를 담은 영화를 통해 이 세계에서 누구도 쫓겨나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함께 나눈다.

영화 속에서 빈곤은 하나의 소재로 사용되어, 오히려 빈곤한 사람들의 현실이 가려지거나 왜곡되기도 했다. 또한 빈곤의 단면만 비춰지고 구조적인 원인을 가리기도 했다. 이에 반빈곤영화제는 당사자의 눈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현실과 싸우는 빈곤 당사자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은 영화를 소개한다.

첫째 날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조치 속에 연대의 모색을 이야기하는 포럼 <코로나 미발토크 : ‘비’대면이 ‘말’하지 않는 일들>을 시작으로, 2011년 서울역의 홈리스 야간 강제퇴거 조치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과 풍경을 담은 임재원 감독의 <머물 수밖에, 떠날 수밖에>, 이어서 개막작으로 유엔 주거권 특별조사관 레이라니 파르하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적절한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 누가 그리고 왜 도시에서 쫓겨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PUSH :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가 상영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집과 공간에 관한 <복덕방> <안부> <야간근무> 단편섹션을 시작으로, 중국 싼허의 농민공 문제를 다룬 <싼허에는 사람이 있다>와 캐나다 세입자 운동을 다룬 <파크데일 이야기>에 이어, 영화제 개막작과 같은 <누가 집값을 올리는가> 제목의 주거권 포럼, 브라질 월드컵과 강제퇴거에 맞선 브라질 선주민들의 투쟁을 다룬 <예외상태>가 상영된다.

마지막 날은 부산 지하철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노동의 모습을 비춰내는 <언더그라운드>에 이어, 개발로 인해 쫓겨날 위기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목격자> <끝나지 않은 편지> <어떤 미래유산> 단편섹션과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밝혀지는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가난한 이들이 겪는 세상의 이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배심원들>이 관객을 맞는다.

제2회 반빈곤영화제의 폐막작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불거진 대구지역의 2월과 3월 벌어진 일들을 소개하는 장호경 감독의 <감염병의 무게>이다. <감염병의 무게>는 물리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중심으로 통제되는 감염병 대확산의 위기 아래, 고립되어 살 수 없는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새로운 방역대책의 필요성을 고발한다.

각 영화 상영 후에는 다큐멘터리 속 주연, 감독과 관객의 대화를 통해 빈곤의 다양한 면모를 나누는 시간도 계획됐다.

제2회 반빈곤영화제는 오프라인 관람은 https://forms.gle/n5XVcHyw333mnzDW7로 사전 예약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antipoverty.kr/kspff/)를 참고하면 된다.  [더인디고 THE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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