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Yuki 인도네시아 통신원] 지난 5년 동안 인도네시아 장애인 활동가들의 공공정책 옹호 활동은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2016년 장애인법 통과도 이러한 활동의 결과물이다. 장애인법은 장애인 인권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장애인 권리 존중, 실현, 보호를 우선순위에 둔다.
연방 규정과 대통령령에서는 즉각적인 장애인법 시행을 위한 몇 가지 세부 규칙들을 제정했다. 정부 부처와 국가 기관들도 장애인법 시행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나 규정을 발표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장애계 운동은 장애인 권리 실현을 위한 입법 및 관련 규정 제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애인 활동가 양성 측면에서 볼 때 성공적이었다.
스꼴라 그라디아시(Sekolah Gradiasi)는 장애인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가들의 이해, 특징과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 재생 모델 중 하나다. 장애계에서는 장애인 권리 달성에 있어서 역동적인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 장애인 활동가들의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스꼴라 그라디아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시민운동 체계 구축을 위한 총체적인 접근법이다.
장애인 활동가 양성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지속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원동력이기 때문에 장애계 운동에서 중요하다. 스꼴라 그라디아시는 일종의 훈련 모델로 평범한 사람 중에서 수백 개의 핵심 그룹을 만들고 지역 및 국가적 수준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여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통합 사례가 확대될 수 있게 한다. 핵심 그룹은 장애인, 학자, 정치인들,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스꼴라 그라디아시는 기초, 중급, 고급의 3단계로 나뉘며 참여자 기준과 제공되는 교재에 따라서 단계가 구분된다.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핵심 그룹과 장애 통합 활동가들이 배출되고, 이들은 프로그램 계획, 조직 운영, 지역사회 구성, 공공정책 옹호 등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스꼴라 그라디아시는 학습 구조와 과정에 참여하는 성인 학습 모델인 성인교육학(andragogy)에 따라 운영된다. 모든 조력자와 강사들은 참여자들의 학습 요구를 확인하고 학습 목적을 구체화하며 학습 과정과 결과 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베테랑 장애인 활동가와 학자들로 구성된다. 현재 스꼴라 그라디아시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수업과 대면 강의 형태의 오프라인 수업의 두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꼴라 그라디아시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아시아재단(The Asia Foundation, TAF)으로부터 운영 지원을 받았고 장애인 통합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강력한 의지와 동기를 가진 뛰어난 졸업생들을 다수 배출했다. 야쿰 요가카르타 재활센터(Yakkum Yogyakarta Rehabilitation Center)뿐만 아니라 네덜란드한센병기금(NLR), SIGAB 인도네시아(SIGAB Indonesia), PerDIK 연합(PerDIK Foundation), 인도네시아 장애인통합위원회(Institute of Inclusive Indonesia) 그리고 PPRBM-Solo 같은 일부 장애 NGOs에서도 훈련 프로그램이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졸업생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후속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번역=이난경]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한국노동연구원을 거쳐서 현재는 와이즈 인포넷에서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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