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이호정 기자] 한국농아인협회(이하 한농협)는 인공지능 수어 번역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큐포올과 함께 청각장애인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응급 상황 실시간 수어 영상 안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감염병은 물론 태풍, 홍수,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이 음성이나 문자로만 제공돼 청각장애인이 즉시 파악하지 못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재난안내를 청각장애인에게 익숙한 수어나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즉각 변환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공용 앱(수어통)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응급 안내방송 ▲시설 내 필수 안내 표지문 ▲스마트폰에서 수신한 재난문자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수어 영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원스토어(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iOS)에서 ‘수어통’을 검색하여 내려 받으면 된다. iOS의 경우 제조사 보안정책에 따라 재난문자 안내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향후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9월부터 수서, 동탄, 지제 SRT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12월에는 국립과천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한농협 변승일 회장은 “비장애인에게는 일상적이고 쉬운 것들이 장애인에게는 특별하고 힘든 일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이 서비스가 즉시 대처가 필요한 재난 상황에서 농인의 불편과 차별을 해소해 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