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 발언한 미래통합당 후보들, 인권위에 피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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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발언 총선 후보자 인권위진정 및 권고 촉구 기자회견 /사진=전장련
  • 전장련, 황교안·주호영·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 지목… 인권위 진정
  • 장애인, 장애를 빗댄 비난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표현은 장애인 비하
  •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발언 끊이지 않는 것은 지난 해 인권위 각하 결정 때문

4.15 총선을 앞두고 이번 선거에 지역 후보자로 나선 황교안 대표 등 장애인 차별발언을 후보자들을 국가인권위에 진정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련)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이하 장추련)는 13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지역후보자 황교안 등 장애인 비하•혐오•차별발언에 대한 인권위 진정 및 권고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장련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혐오·차별하는 발언을 했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5명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전장련은 선거법위반을 무릅쓰고, 황교안 서울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후보, 하태경 부산 해운대구갑 통합당 후보, 주호영 대구 수성구갑 통합당 후보, 박용찬 서울 영등포구을 통합당 후보를 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했다.

이날 두 단체가 인권위에 진정한 후보는 황교안, 주호영,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 총 세 명이다. 홍준표, 하태경 후보는 이미 인권위에 진정된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라고 말한 데 이어 지난 2일 유세 연설 중 “키 작은 사람은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길어서)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며 비하발언을 반복적으로 한 바 있다.

주호영 후보는 올해 1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런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이고 후유증이 엄청난 것이죠.”라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용찬 후보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성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한 가운데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며 장애인 혐오 발언을 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원교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마음이 참담하다.”며 “인권위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하지 말고, 강력한 권고안과 제도적 장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예린 서울장추련 대표도 “장애인비하발언을 들을 때 마다 수치심이 든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야 할 정치인들이 정작 앞장서서 비하발언을 일삼고 있다.” 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문 대표는 “인권위의 단호한 권고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연 장추련 국장 또한 “타인을 비하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싶을 때마다 정치인들은 자주 장애인을 빗대어 말한다.”면서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 해 인권위 진정 이후 시정권고가 없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다시 비하발언이 시작되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으니, 인권위는 이제라도 강력한 시정권고를 통해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상에 차별행위임울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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