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종성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한 3차 추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성 의원은 “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기업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생계 보전을 위해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 했지만 정작 코로나 직접 예산은 전체예산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데 이어, “예산 대부분이 통계 왜곡을 위한 단기 알바, 태양광 등 대통령 공약 사업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예산 3,600여억 원을 은근슬쩍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 3월 제주도와 지난달 3일 광주에서 일어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들의 죽음은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성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위 여당 위원들이 통과시킨 9,465억 원 중 장애인 예산은 장애인거주시설 전수조사 용역비와 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원의 건강상태를 비대면으로 확인하는 시범사업 예산 21억 3천9백만 원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발달장애인 방과 후 활동서비스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로 발달장애인 예산 100억 원, 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 예산 45억 원,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29억 원이 삭감됐다.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보호시설 80% 이상이 문을 닫은 지금 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돌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고, 특히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뇌병변과 뇌전증, 호흡기 등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대다수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일상이 마비된 채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어. 난 그냥 선물을 받은 것뿐 너라는 최고의 선물을, 아들아 엄마는 아름다운 인생길을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단다.”라는 스물다섯 살 발달장애아들과 함께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글을 읽으며 순간 감정에 복받친 듯 울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끝까지 읽으며, “장애아들과 그 아들을 둔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 장애인의 손을 놓아버린 국가와 이를 제때 개선하지 못한 정치권의 잘못이다. 장애인 모두가 부족함 없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