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Yuki 인도네시아 통신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3월 2일 인도네시아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장애인단체(Indonesian Disabled People Organizations, DPOs)는 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장애인들의 팬데믹 대처 방안뿐만 아니라 대규모 경제봉쇄 실시에 따른 예방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온라인 토의 끝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인도네시아 장애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긴급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장애인 활동가들은 가칭 “Jaringan Organisasi Penyandang Disabilitas Respon 19 Inklusif”라는 “장애 이슈에 코로나19 대응을 포함시키는 인도네시아 장애인 네트워크”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장애인네트워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무국(Presidental Staff Office)과 국가개발기획부(National Development Planning Ministry)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 개발 기구들도 조속한 평가를 위한 피드백 제공과 기타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인도네시아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온라인 조사 설문지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코디네이터들이 지정한 활동가들에게 4월 10일에서 4월24일까지 회람되어 다양한 범주의 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연구조사 참여자 수는 코디네이터들의 왕성한 활동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으며,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응답자들은 프린트된 설문지로 참여했다.
32개 지역 1,683명의 장애인들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장애 청년, 장애 학생, 농촌과 도시 그리고 교외 지역 장애인들도 조사에 참여했다. 참여자 중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레드존(red zone)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약 23%,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약 11.92%, 그리고 감염 가능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8.6%였다.
정보 접근, 장애 서비스 접근, 경제 그리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 위주로 팬데믹이 인도네시아 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장애인들이 팬데믹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코로나19 감염증과 예방 조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충분하게 얻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7%이다. 대다수 시청각 중복장애인 또는 청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이 제한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장애 서비스 중 적절한 치료도 중단되었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팬데믹으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설문 응답자 중 약 86%는 실직으로 소득이 최대 80% 줄었으며 정부 사회안전망을 통해 보호받는 인원은 소수에 그쳤다. 응답자 중 저축을 한 비율이 5% 미만으로 경제상황이 곤궁하기 때문에 실직과 사회안전망으로부터의 배제는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요소이다. 팬데믹에 따른 악영향은 장애 학생들의 교육 접근권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의 부재로 장애 학생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접근할 수가 없다.
팬데믹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장애인들은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66%는 빈곤층을 위한 식품과 마스크 기부금 모집에 동참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위생 수칙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긴급 평가를 통해 팬데믹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장애 이슈에 코로나19 감염증관련 대응을 포함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공동 과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장애인 네트워크는 코로나19 대응체계 계획, 이행, 모니터링 그리고 평가뿐만 아니라 이후 회복 조치에서도 장애인들의 완전한 참여를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장애인들이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긴급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번역=이난경]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한국노동연구원을 거쳐서 현재는 와이즈 인포넷에서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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