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시각장애인 접근성 열악

ⓒ유튜브 화면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8btrO5hbvy4
  • QR코드 생성부터 확인까지 장애인에게는 산 넘어 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는 지난 6월 10일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고위험시설에 도입했다. 최초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등 8개 시설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뷔폐식당, 대형학원,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등이 추가 지정되었다. 전자출입명부 모바일 접근성은 잘 갖추어져 있을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연구기관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이하 웹접근성센터)에서 ‘전자출입명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각장애인 서비스 접근 조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QR코드 생성, 확인, 이용 항목으로 이루어졌으며, iOS, Android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웹접근성센터에 따르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부가서비스로 제공되어 편리성은 갖추었다. 하지만 실제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접근성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은 메뉴화면에서 QR체크인 버튼에 대체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약관 동의 체크 부분의 선택 및 선택 해제된 상태 정보가 인식되지 않아 상태 파악이 힘들었다. 생성된 QR코드를 유효시간 내에 해당 시설 단말기에 인식시켜야 하나 해당 화면의 내용을 스크린리더로 탐색하는 사이에 유효시간(15초)이 지나 재시도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PASS 애플리케이션은 회원가입 단계에서 본인인증 대체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비밀번호 키패드 영역에서 동작 정보가 잘못 제공되는 등 접근성이 준수되지 않았으며, 탭메뉴 버튼 대체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QR코드 이미지가 생성되었음에도 음성안내가 제공되지 않아 생성 여부를 알 수가 없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은 약관 동의 체크영역이 텍스트로만 인식되어 선택 기능이 제공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고, 선택을 하여도 선택 및 선택 해제된 상태 정보가 인식되지 않아 상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생성된 QR코드 이미지가 인식되지 않아 생성 여부를 알 수가 없었고, 재시도에 기능이 제공되어 있으나 스크린 리더로는 ‘재시도’라는 텍스트로 인식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

웹접근성센터는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시각장애인이 QR코드를 생성하고, 확인, 사용함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사용하기가 어려웠다.”며 “방역수칙의 하나인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모바일 접근성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여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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