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이호정 기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지진과 화재 발생 시 장애인의 피해를 줄이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장애인 재난대응 안내서(이하 안내서)’를 개발하여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안부는 “장애인의 경우, 위험 상황 인지와 대응이 늦어져 더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과 주거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안내서와 훈련 시나리오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안내서는 2개의 재난 유형과 4가지 장애 유형으로 구분하여 총 8종이 개발되었고, 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도와주는 지원자의 역할도 담겨 있다.
재난유형은 장애인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화재와 예고 없이 발생하여 대비 시간이 부족한 지진을 선정하였다. 총 15개 장애유형을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성과 자력 대피 가능 여부를 고려하여 시각장애, 지적‧자폐성장애, 지체‧뇌병변 장애와 그 밖의 장애로 구분하였다.
장애인과 지원자가 안내서에 포함된 훈련 시나리오를 활용하여 재난 발생 전, 재난 발생 시, 재난 발생 후 행동 요령을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면 장애인의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행안부는 “지난 2016년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장애인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안내서는 장애인 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과제의 결과로서, 책자 형태로 구성하여 자치단체의 장애인 시설에 배포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구본근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번 장애인 재난대응 안내서가 장애인 이용시설에서 적극 활용되어 재난 발생 시 장애인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