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등 재난방송에 수어통역 제공해야

집중 호우 속에 침수된 자동차
ⓒ유튜브 화면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RIf3_agKnJE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집중호우와 관련한 재난보도에 수어통역이 없었다며 12일 성명을 내고 KBS 등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수어통역을 요구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행한 8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모니터링 결과(8월 11일) 지상파 3사, 종편 4사, 보도전문채널 YTN 등 8개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에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모니터링 기간 동안 “방송사들의 저녁종합뉴스에서 약 850건에 가까운 보도를 방송했지만, 한 건의 보도에서도 수어통역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애벽허물기는 지난해 4월 강원도산불 당시 재난방송에 수어통역 등 장애인 서비스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한 바 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보도의 문제점을 거론함에 따라 장애인의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2020년)이 확보됐다. 이 예산을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KBS에 재난방송 대기인력(야간) 4명이 채용되었다. 대기인력은 하루 2인씩 야간(저녁 6시~다음 날 9시)에 대기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방송 전문 수어통역사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벽허물기는 “강원도 산불 이후 재난방송의 장애인 접근 환경은 나아졌음에도 이번 집중호우에서와 같이 필요한 때 수어통역을 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크다.”며 “특히 KBS는 대기 수어통역 인력까지 있었음에도 수어통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한순간이다. 재난은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과 연결된다. 재난 상황에서 누구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방송사들이 재난보도에 수어통역 등 장애인 서비스를 해야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고 대처가 가능하다.”면서 “재난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서는 무조건 수어통역 등 장애인의 접근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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