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지체장애인 위해 수어와 자막 영상으로 제작…조력자 위한 행동요령도 포함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경기도가 청각 및 지체장애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보기 편한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된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은 소방 캐릭터 영웅이가 출연해 지진과 화재, 가스, 교통사고, 에스컬레이터 등 5개 재난 상황별로 자세한 행동요령과 대처 방법을 쉽게 알려준다.
재난유형별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은 비장애인에 비해 재난에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재난안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전국 최초다.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해 수어 영상과 자막 영상으로 제작하여 각종 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장애인을 돌보는 조력자를 위한 행동요령도 영상에 포함한 게 특징이다.
최근 영상 제작 완료에 앞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제작사 측과 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영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종 의견을 수렴해 완성된 콘텐츠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https://119.gg.go.kr/?page_id=74436) 또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며 장애인협회 등에 배포해 재난 안전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승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은 “최근 5년간 경기도 화재 사망자 9.6%가 장애인으로, 도내 장애인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재난 현장에 쉽게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장애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통해 장애인들이 더 이상 재난 현장에서 다치고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