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농학교 농인 교장 초빙’ 물거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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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농학교 전경
ⓒ국립서울농학교 화면 캡처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지난주 교육부 인사 이동을 통해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장이 1일자로 국립서울농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이에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는 논평을 내고 아쉬움을 전했다.

앞서 농인들은 “국립서울농학교 개방형 교장 초빙제 도입과 농인 교장 초빙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농학생의 교육은 물론 수어와 농문화에 전문성을 가진 이가 교장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개방형 교장 초빙제를 도입해야 한다.’, ‘교장을 농인으로 초빙하여 농학교와 농학생 교육의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2212

하지만 이번 전보로 이러한 청원은 물거품이 되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서울농학교에 농인 교장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한국의 농교육이 농인 교장의 부임으로 바로 선다는 보장은 없지만, 농인 학생은 물론 동문들에게 농인으로서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애벽허물기는 “전보에 앞서 교육부도 다양한 검토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 중심의 교장 결정은 아쉬운 대목이다.”면서 “농인들에게 교육은 지식의 전수만을 뜻하지 않는다. 농문화의 전수나 농정체성 확립도 농인의 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인 교장이 서울농학교에 부임했다면 해당 학교만이 아니라 한국의 농교육에 주는 울림이 컷을 것이다. 교육부가 이러한 점을 간과했다는 데 아쉬움이 크다.”고 언급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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