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의 접근성] “정보 격차 해소”로 비대면 시대 살아가기!

화상회의
ⓒunsplash
손학 더인디고 편집위원

[더인디고 = 손학 편집위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전반에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었다. 회사는 재택근무나 원격회의를 진행하고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음식을 배달해 먹으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루어진다. 중장년에게 첨단이나 선택이었던 디지털 기기와 디지털 정보 활용이 선택에서 생존 필수 요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은 가장 손쉽게 접하면서도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디지털 정보기기가 되었다. 2019년 퓨 리서치(Pew Research)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95%를 차지했다. 한국은 모바일을 통한 정보화 환경에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고 많은 온라인 서비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과 고령자로 대표되는 정보 취약계층과 아날로그 세대를 겪어온 중장년층은 모바일로 변화되는 정보화시대에서 배제되거나 낙오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검색이나 동영상 같은 정보 소비보다 안전정보의 취득과 대응, 교육과 쇼핑, 온라인 비즈니스 그리고 금융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디지털 정보격차가 더욱 심화되어 빈부격차는 물론 생존의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이에 정보 활용 관점에서 대응을 고민해보게 된다.

접근성을 높여 정보격차를 해소하자

접근성은 디지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기기와 디지털정보를 구성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보 접근에서의 취약점을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정보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접근성을 논할 때 장애인의 예를 많이 들지만, 접근성 제공이나 개선에서 장애인이 가진 장애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과중한 생각을 가지지 않길 바란다.

개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정보를 활용함에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이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 개발과 정책을 통해 접근성의 질은 점차 향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즉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의식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시각장애인은 볼 수 없으니 사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청각장애인은 들을 수 없기에 컬러링과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차별적인 생각을 흔히 한다. 65세 이상을 묶어 하나의 고령자 그룹을 형성하고 그들의 특징을 정하기도 한다.

고령자도 60대, 70대, 80대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며 개인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 또 다른 특징을 보인다. 접근성 개선에 있어 장애나 고령층에 대한 성급한 단정은 피해야 한다.

재난, 안전, 행정과 같은 대국민서비스와 금융, 교육, 쇼핑, 문화 등의 공공재 성격의 서비스에서는 많은 사람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국가정보화기본법’으로 인해 2019년부터 국가 및 공공기관의 모바일 서비스는 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을 통해 모든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보 활용 능력을 키워 정보 격차를 해소하자

접근성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정보 활용 능력이 떨어진다면 정보 접근성 개선은 반쪽짜리 노력에 불과하다.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향상해야 하는데,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의 기준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접근성을 연구하는 사람이지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만이 정보 활용을 높이거나 우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이 정보화기기를 다루고 정보를 활용하는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보 활용 능력이 낮은 사람을 모두 고려하여 만드는 것은 때때로 역차별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고령자를 위해 화면에 글자를 크게 만드는 일은 작은 글씨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연령대에는 불편함을 초래한다. 모든 용어에 설명을 포함하여 표기하는 것은 정보 활용 능력이 있는 이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소비하는 역차별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정보화 기준을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비대면 시대에서 독립적인 개인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생필품의 구매와 결제가 가능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9년에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의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17.5%,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22.9%이다. 60대의 4/5는 비대면 환경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생존하기 어려운 정보 활용 능력을 가진다고 짐작해 본다.

기존 정보 활용 교육이 정보 검색이나 동영상 시청 등 정보 소비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일상생활의 활용, 나아가 경제활동으로 영역을 넓히는 교육을 진행해야 될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함에 따라 정부는 2차 지원금을 예정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서는 제로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이 큰 효과를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제로페이의 접근성 문제만이 아니라, 고령층의 정보 활용 능력 부족으로 모바일 서비스가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지속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선택지는 없다

코로나 이전에 필자는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선택지 중의 하나였다. 특히, 온라인 회의를 할 수 있더라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아니 그것이 바른 회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온라인 회의가 가진 단점을 터부시하고 기피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생각이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치부되는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로 다가온 비대면 환경은 디지털 환경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유일한 현실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선택의 문제였다면 우리의 대응은 더욱 당황하고 주저하며 대면 환경을 기다리기만 했을지도 모른다.

“선택지는 없다.”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한다. 정보화시대에 정보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사회는 분열될 것이다. 모든 이가 정보를 활용하여 개인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 수준도 향상되고 정보 활용 능력도 개선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더인디고 The Indigo]

3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byrnakim.ws@gmail.com'
김우성
1 month ago

멋진 글입니다!

choijinhyuck0702@gmail.com'
최진혁
1 month ago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Confideans@gmail.com'
김동하
1 month ago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