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텍스트

지난 3월 29일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합동 추모제에서 이삼헌씨가 추모공연을 했다./ ⓒ더인디고

[작은자] 숨바꼭질

숨바꼭질 좋아했지누군가 날 찾으러 온다는 기쁜 긴장감두근거리며 두근거리며날 찾기를 바라고 숨었어 덩치가 커서 숨을 곳도 별로 없었고금방 날 찾기를 바랐기에아주 외진 곳에 숨지도 않았어 그날은엄마가...
자기 치유 그림 선물 입체 표지/사진=미문사

[책소개] ‘자기 치유 그림 선물’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안한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서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이며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는 김선현 교수의 신작 ‘자기 치유 그림 선물’이 출간됐다....
사람들이 연대하다

[박미현의 시선] 인연

내가 만난 사람들은친구였다꽃이였다별이였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동지였다숲이였다길이였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쓰리고 아픈,바로나였다
어두운 밤 거리에 가로등 빛이 빛난다

[박미현의 시선] 잠 못 드는

빛 그림들이 묵언수행 중입니다그러겠습니까 빛에 겉과 속이 있겠습니까애당초 빛이란 게 알파와 오메가입니까 진짜 시인 아까운 사람허수경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빛 그림자의 각도는 십자가를 닮았습니다 하여세상 일로 하룻밤...
무거운 짐을 진 나무 인형에게 또 짐을 지우는 모습

[박미현의 시선] 밥

수능을 앞둔 자식에게 되는 일이 없다며무턱대고 짜증내는 남편에게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상사에게나는 밥이다 과부하가 걸린 세상에게 무한리필나는 밥이다
견인 표시

[박미현의 시선] 견인

견인 승용차가 견인되어가고 있다차의 앞부분이 뒤를 향해 있다 앞으로만 달리던 그가신기한 듯 놀란 듯 후진하고 있다 귀처럼 달린 거울꾹 다문 입처럼 닫힌 문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는...
낙옆

[박미현의 시선] 낙엽

낙엽 중심에서 멀어진난청 난시의 얼굴들 거기 있었지 나는 최대한 슬퍼하는 자불화하는 이방인 한 잎 두 잎 떨어져 쌓이는 저 잎무덤고색이 창연하더군 이 세상 다녀가는 자의 마지막...
노트에 뭔가를 적는 모습

[박미현의 시선] 백수의 일기

백수의 일기 언제 읽다가 만 책인지읽다 만 자리에 연필이 끼워져 있다 책상 삼아 펴놓은 교자상에서작년을 보내고 올해가 된 것이다 나일 강가의 레쟈흐에서 우리의 아프리카 탐험...
카페 안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박미현의 시선] 말

말 말을 많이 한 날은 말이 아프다 기진해서 돌아온 저녁나는 알고 있다 말은 고스란히나를 따라와서 내 뒤통수를 친다는 걸못이 박힌다는 걸 말이 말을 한다백 년째 그럴 것이다 ...

[박미현의 시선] 추석

추석 한숨 달게 자고 일어나나물에 밥 비벼 먹고 난 저녁둥근 달이 하얗게 밝다 혼자 계신 친정엄마는 지금쯤아무도 없는 빈집에서뭘 하고 계시려나 달그림자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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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달라지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 정책/자료=이렇게 달라집니다 (기획재정부)

2021년부터 장애인 정책 이렇게 달라진다

장애인 연금 인상, 활동지원 강화,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 인상 등 내년부터 장애인 연금이 30만 원으로 인상되며, 활동지원서비스는 확대·강화되고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은 인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새해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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