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화장실 유튜브 화면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YSUNwyiEs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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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사용 못 하는 가족사랑화장실

By 이호정 객원기자

November 25, 2020

고속도로 휴게소 내 가족사랑화장실이 확대되고 있지만 휠체어이용 장애인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치된 사례가 발생하여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제도개선솔루션)은 지난 11월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가족사랑화장실 재보수 공사 진행 내용 및 현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2년 전, 약 200여 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장애인화장실이 가족사랑화장실로 변경됐다.

당시 가족사랑화장실은 휠체어이용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변경된 데다 장애인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다수의 민원이 발생, KBS 뉴스 등 각 언론사를 통해 문제 제기되며 이슈화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가족사랑화장실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가족사랑화장실 명칭은 기존 장애인화장실로 변경, 10여 개의 화장실은 가족사랑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로 분리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접이식침대나 아동용 소변기 등을 설치하거나, 이동을 방해하는 곳에 손잡이가 있는 등 휠체어이용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몇몇 화장실은 비상 호출 벨 대신 인터폰을 설치하여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이 불가했다.

이에 제도개선솔루션은 “한국도로공사는 가족사랑화장실 재보수 공사 시 장애인당사자나 장애인단체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공사할 것과 477개 화장실 중 절반 이상의 화장실을 대상으로 재보수를 약속했다”며 “재보수 공사 및 운영 상태에 대한 내용 수신 후, 전문가 입회하에 공사를 하였는지와 재보수를 모두 완료하였는지 파악 후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은 강력히 이행 촉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IND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