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간 뉴스에 등장한 차별·편견 조장 용어만 339건… 장애인먼저, 이달의 좋은 기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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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먼저가 1월 ‘이달의 좋은 기사’에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의 를 선정했다
▲장애인먼저가 1월 ‘이달의 좋은 기사’에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의 <단독, 1년6월형 받고 11년 넘게 갇혀 산 이유…‘지적장애인’이라서>를 선정했다

지난 1~2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에서만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는 용어가 총 33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장애인먼저)는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이달의 좋은 기사’ 등 언론 모니터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장애인먼저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언론이 쏟아낸 기사 중 장애인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는 용어가 전체 339건이었다. 이 중 ‘벙어리’가 73건으로 검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상인’이 55건, ‘정신지체’가 37건 사용되었다. 이들 기사를 시정 요청한 결과, 55건의 기사 중 단 1건의 기사만이 수정되었다고 밝혔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이달의 좋은 기사’ 1월은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의 <단독, 1년6월형 받고 11년 넘게 갇혀 산 이유…‘지적장애인’이라서>가 차지했다.

이어 2월 기사로는 한겨레 홍석재 기자의 <소리로 듣는 거울… 장애·비장애 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선정됐다.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는 형기의 약 8배인 11년 4개월 동안 치료감호소에 수용됐던 한 지적장애인의 사례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지적장애인의 치료감호 처분은 치료감호법 위반이며 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감호소에 수용 중인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치료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획위원은 “치료감호소 내의 발달장애인 수용자의 수감실태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 알리고, ‘치료감호’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 기사”라고 밝혔다.

한겨레 홍석재 기자는 퀵리더’(바로 읽어주기)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폰, 뚜껑 따는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캔 등 ‘장애인이 편하면 누구나 편한 설계’를 목적으로 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소개했다.

방귀희 기획위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기사”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장애인먼저의 ‘이달의 좋은 기사’는 장애 관련 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8년부터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를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또 ‘장애 관련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용어’를 모니터함으로써 사용 자제와 올바른 용어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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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oleeapril@naver.com'
이모씨
1 year ago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포털인 네이버 조차 편견을 조장하는 단어가 339건이나 나왔다니 다소 충격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