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용어 사용하기 캠페인 자료/사진=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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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장애 비하 용어, ‘찐따’, ‘땡깡’은 이제 그만!

By 조성민

April 14, 2021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장애인먼저)는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함께 ‘바른 용어 사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장애 비하 용어 중 일제 잔재 용어인 ‘찐따’와 ‘땡깡(뗑깡)’의 사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장애 비하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유튜버 등에게 제안서와 캠페인 자료를 발송하여 올바른 용어 사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캠페인 자료에는 ‘찐따’와 ‘땡깡(뗑깡)’의 유래, 파생 용어 등과 함께 장애 비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바른 용어를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찐따’는 절름발이를 뜻하는 일본어 ‘찐바(ちんば)’의 잔재 용어로 다리 길이가 서로 달라 걷기 불편한 사람, 주로 소아마비를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현재는 타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하며, 특히 유튜브, 게임 등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며 찐따와 다른 단어를 결합한 문찐, 찐특, 없찐 등을 파생하여 빠르게 번지고 있다.

또한,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용어인 ‘땡깡(뗑깡)’은 뇌전증을 뜻하는 일본어 ‘덴칸(てんかん)’에서 유래한 말로 억지를 부리며 우기는 모습이 뇌전증의 증상과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땡깡쓴다”, “땡깡부리네”라고 사용된다. 대체 표현으로 ‘생떼’, ‘억지’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장애인먼저는 1996년부터 ‘비장애인’ 용어를 널리 알렸며, 2018년에는 ‘장애를 앓다’가 아닌 ‘장애를 갖다’ 등의 내용을 담은 ‘올바른 용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특히 2020년에는 ‘21대 총선 장애 용어 바르게 사용합시다!’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바른 용어 사용하기’ 캠페인 자료는 장애인먼저 홈페이지(www.wefirst.or.kr)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더인디고 THEIND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