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코로나19 속 첫 온라인 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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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아세안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코딩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대회(e크리에이티브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2019년 한아세안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서 한 참가자가 코딩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대회(e크리에이티브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 14개국 484명의 장애청소년, 17·18일 양일간 비대면 예선전 참가
  • 방역지침 준수… 자택이나 교사, 공무원 등 인솔 하에 집합 가능
  • e플랫폼에서 예선 문제 출제와 채점… 본선대회 10월 개최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IT로 꿈과 열정을 키워가는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글로벌 IT챌린지)’가 열린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IT챌린지 조직위)’는 LG전자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6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온라인 ‘예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글로벌 IT챌린지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IT 대회’라는 특성에 맞게 ‘온라인 대회 플랫폼(www.globalitchallenge.com)’폼에서 개최하되, 각 국 청소년들의 참가 중계는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진행한다.

IT챌린지 조직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14개국 시각, 청각, 지체, 발달장애청소년 484명이 도전한다. 이들 국가 중에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해 에티오피아가 지난 2019년에 이어 연속 참여한다. 반면 작년부터 글로벌 IT챌린지 유치를 희망했던 미얀마는 안타깝게도 국가적 특수 상황 발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글로벌 IT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MS 오피스프로그램 활용과 인터넷 검색, 동영상 제작, 자율주행 프로그램 설계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종목을 채택함으로써 장애청소년들의 정보활용능력 향상과 취업,진학 등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왔다는 평가다. 또 ‘제3차 아태장애인10년(2013~2022)’ 이행 첫 해인 2013년에는 태국에서 유엔에스캅(UN ESCAP)과 공동주최한 이래로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매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를 순회 개최하면서 장애청소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 차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019년 한아세안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 참가한 ‘에티오피아 장애청소년 대표단’이 e콘텐츠(eContents)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2019년 한아세안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 참가한 ‘에티오피아 장애청소년 대표단’이 e콘텐츠(eContents)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본 대회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영국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및 중동 지역 장애청소년들도 참여하는 명실상부 국제 공인대회로서의 발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14년과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리면서 각국 영부인을 비롯한 고위급 관료들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또 이를 계기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대회 유치에 이어 IT교육과 직업 훈련을 통한 수익창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도 연결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잠정 연기됐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LG전자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이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이나 지리적, 물리적 환경 등으로 참여할 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시스템인 ‘e플랫폼’을 구축했다.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각 국 청소년들은 e플랫폼에서 종목별 ‘이러닝(e-Learning)’학습과 연습 및 평가 등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17일에 열리는 예선전에서부터는 모든 문제가 e플랫폼에서 출제와 채점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0여 년 간 대회 참가국들은 국가 재량에 따라 자체 예선전을 개최, 국가대표팀을 선발하여 국제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IT챌린지 조직위는 올해도 코로나19로 국가별 예선전 개최가 어려워지자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 예선전으로 전환했다. 또 국가별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개인 집에서 참가할 수 있도록 참여 방식의 제한도 없앴다.

IT챌린지 조직위는 “온라인 예선전을 개최함으로써, 이전에는 국가별 상이한 수준의 예선전 시험을 치렀다면 올해는 표준화된 예선전 문제를 제공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오히려 IT 요소를 더 강화함으로써 향후에도 전세계의 장애청소년들이 e플랫폼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선전 참가자들은 각국의 시차를 고려, 17일 오후 2시까지 ‘e플랫폼’에 동시접속한 후 2시 30분부터 본격적인 IT경쟁에 돌입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집에서 하되, 화상캠이 없으면 이는 IT챌린지 조직위에서 지원한다. 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은 해당 국가 정부나 학교 관계자의 인솔에 따라 IT환경이 원활한 장소에서 온라인 참가하되 해당 비용 역시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IT챌린지는 국제대회로서 5개 종목 모두 공식 언어인 영어로 수행된다. 이에, 사무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지원하고자 온라인 대회플랫폼에서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17일 예선전에서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MS오피스프로그램 활용실력을 평가하는 ‘e툴(eTool)챌린지’ 2개 종목과 ▲고급기술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하여 전문적이거나 특정한 정보를 알아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e라이프맵(eLifeMap)챌린지’를 겨룬다.

18일에는 팀별 과제수행을 위해 한 달 전 미리 출제한 ▲영상제작을 평가하는 ‘e콘텐츠(eContents)챌린지’와 ▲자율주행 코딩기술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eCreative)챌린지’ 우수작이 공개된다. 이들 종목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채택했다.

한편 예선전은 장애특성을 고려하여 발달장애인의 정보검색 문제의 난이도 조정과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20분의 추가시간이 제공된다. 또 대회 중에는 국내외 인솔자들과 화상회의를 매일 개최함으로써 전반적인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한다.

2021 글로벌 IT챌린지는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와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며 외교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계재활협회(RI)가 후원한다.

올해 본선대회 또한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중 1박 2일 비대면 대회로 개최 예정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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