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13개국 400명 예선 통과 “본선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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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예선전에서 참가자의 자율주행자동차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6월 18일 예선전에서 참가자의 자율주행자동차 경기를 권장우 기술위원장이 중계하고 있다./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 14개국 484명, 사상 첫 온라인 예선전 성황리에 마쳐
  • 코로나 한계가 기회… 인프라 중요성 재확인
  • 장소, 환경, 참가종목 제한 없던 ‘온라인 축제’로 열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사상 첫 온라인으로 개최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글로벌 IT챌린지) 예선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IT챌린지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규)는 17일과 18일 양일간 14개국 484명의 장애청소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IT챌린지 예선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글로벌 IT챌린지’는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글로벌 IT챌린지 조직위,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한다.

김인규 글로벌 IT챌린지 조직위원장은 17일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교육 등 일상생활 영역에서 더 큰 장벽과 맞닥뜨리고 있는 데다, 특히 미얀마 청소년들은 국가 상황으로 더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빠른 일상으로의 회복과 함께 글로벌 IT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꿈과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또 “예상보다 빠르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앞당겨짐에 따라 편리함과 이점도 있지만,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청소년 모두가 디지털 격차의 단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의 IT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예선전은 기존대회와 달리 IT의 강점과 코로나19의 한계를 오히려 기회로 살린 대회로 평가된다.
모든 청소년이 ▲장소 ▲환경(네트워크 및 IT 장비 등) ▲종목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참석하도록 했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는 예선과 본선 대회 모두 ‘집합 장소’에서 ‘동일한 PC 또는 노트북’을 통해 ‘전 종목’을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했다. 특히 국가별로 치러진 예선전에서는 IT챌린지 조직위에서 배포한 문제를 사용하거나 자체 출제 방식에 따라 본선에 출전할 대표팀(1팀 4명 기준)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 정책을 준수하며 자신의 집 등 안전한 환경에서 익숙한 IT 디바이스를 활용하도록 했다. 다만 화상캠 등 줌으로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등이 없으면 이를 지원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교사나 공무원 등 인솔자의 관리 감독하에 자국의 방역 원칙에 따라 ICT 환경이 원활한 곳에서 개최하되 필요한 경비는 모두 IT챌린지 조직위가 지원했다.

글로벌 IT챌린지 기술위원장을 맡은 권장우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장소 등 물리적 환경요소를 해소하다 보니 역대 가장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예선전을 참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ICT 인프라 환경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우리 삶의 많은 제약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ICT 발전이 장애인의 권리실현과 참여를 한층 평등하게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14개국 484명의 청소년들의 모습이 ZOOM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14개국 484명의 청소년들의 모습이 ZOOM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편 예선전은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후 2시 30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유명화 사무총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슬라이드 작성 능력을 평가하는 ‘eTool_PPT 챌린지’를 시작으로 ▲엑셀 함수 활용능력 측정,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 평가하는 ‘eTool_Excel 챌리지’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 Map 챌린지’3개 종목에 도전했다. 종목마다 50분의 시간 배정되었으며, 시각장애 청소년에게는 스크린리더를 활용과 비시각장애청소년보다 20분을 더 제공했다.

이어 18일 오후 1시부터는 한 달 전 미리 팀별 미션으로 제시된 ▲‘eContents 챌린지’와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를 위한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 챌린지’ 우수작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eContents 챌린지는 5일 안에 창의력과 다양한 영상 프로그램 및 제작기술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으로 영상 주제로는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의 꿈, 장벽 없는 세상(GITC’s dream: A world without obstacles)‘이 출제됐다. 또 실제 도로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모형 경기장에서 여러 가지 미션 구간과 장애물을 인지, 자율적으로 목표지점까지 도착하는 eCreative 챌린지는 많은 청소년이 관심을 갖는 종목이지만 또한 제일 어려워하는 종목이다.

글로벌 IT챌린지 문제출제 및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여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채점 결과 인터넷 사용 등에 익숙하지 않고 영어 이해능력에 차이가 있어 결과에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ICT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최대한 고려하여, 13개국의 400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본선 대회 때는 난이도와 ICT 환경을 고려한 문제를 내되, 향후 어떠한 종목과 평가 방식이 국가 간 혹은 개인 간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평등한 정보 접근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국내외 인솔자들과 지속해서 논의하며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예선을 통과한 청소년들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친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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