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벌어진 격차, IT로 좁혀”… 13개국 장애청소년 줌에서 더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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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회 시작을 앞두고 참가국을 대표해 13명의 장애청소년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20일 대회 시작을 앞두고 참가국을 대표해 13명의 장애청소년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10주년 성화리에 마쳐
  • 내년 RI 100주년,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더인디고 조성민]

사상 첫 온라인으로 개최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글로벌IT챌린지)’ 본선대회가 13개국 장애청소년 385명과 인솔 공무원,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IT챌린지 조직위원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6월 온라인 예선전에 이어 이번 본선대회도 10월 20일, 21일 양일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또 대회 모든 종목과 시상식 등은 여의도 글래드호텔에 설치된 중계시스템을 통해 진행했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대륙(에티오피아) 등에서 참석한 13개국 장애청소년들은 20일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슬라이드 작성 능력을 평가하는 ‘eTool_PPT 챌린지’를 시작으로 ▲엑셀 함수 활용능력 측정,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 평가하는 ‘eTool_Excel 챌리지’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 Map 챌린지’ 3개 종목에 도전했다.

또 21일에는 미디어 시대에 따른 영상 촬영과 편집 능력 등을 위한 ▲‘e콘텐츠(eContents) 챌린지’와 데이터와 IT 융합기술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코딩프로그램인 ▲ ‘e크리이에티브(eCreative)챌린지’ 경기가 있었다.

▲말레이시아 찌 항 친 청소년(화면 왼쪽)과 인솔자(화면 오른쪽)이 종합우승자 발표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말레이시아 찌 항 친 청소년(화면 왼쪽)과 인솔자(화면 오른쪽)이 종합우승자 발표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말레이시아의 찌 항 친(Zhi Hang Chin, 15세, 발달장애)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려웠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무엇을 할지 걱정이 많았다”며 “특히, 작년에 코로나로 IT챌린지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온라인으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다 ‘e플랫폼(https://www.globalitchallenge.com)’을 통해 열심히 준비한 덕에 우승까지 한 것 같다”며 “매일 연습하다 보니 재미도 있었고 불안한 마음도 사라졌다. 또 IT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생겼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인규 대회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대회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사회적 재난에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교육과 사회참여 등 모든 측면에서 더 배제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글로벌IT챌린지가 그동안의 답답했던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0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IT챌린지의 목표는 ‘IT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다. 지금까지 장애는 물론 국가와 종교, 문화를 초월하며 청소년들의 선의의 경쟁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서도 충분히 가능함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더 빛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3개국 장애청소년들과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13개국 장애청소년들과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련하여 2022년 대회는 전 세계의 최대 장애인단체인 ‘세계장애인재활협회(RI, Rehabilitation International)’ 창립 100주년을 맞아, RI 총회를 유치한 중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내년 대회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 코로나에 대배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대회 개최에 도전한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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