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장관 후보자, 전문성 부족·비뚤어진 여성관”… 지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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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성주의원 페이스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성주의원 페이스북
  • 출산=애국 등 성차별적 내용의 칼럼 다수
  •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들, 지명 재고 촉구

[더인디고 조성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당선자에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주, 서영석, 최혜영 의원 등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의 전문성과 비뚤어진 여성관 등 자질이 부족하다며 후보자 지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호영 후보자를 윤석열 정부가 그리는 미래의 보건복지 청사진을 실현할 인물로 받아들여도 되겠느냐”며 “윤석열 당선자가 강조하는 책임총리·책임장관제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이 뒷받침돼야 온전히 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전문성과 자질 모두 책임장관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님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출생·고령화 사회 대응, 공공의료, 사회복지 관련 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포용적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집행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단순히 당선인과의 친분을 이유로 밀어붙여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윤 당선자의 40년 지기로 후보자가 됐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연금개혁, 영유아 보육시스템 개편, 사회안전망 강화, 장애인 맞춤형 지원 등은 양당의 공통적 공약”이었다며 “이처럼 중요한 복지 분야의 국정 현안들을 정 후보자가 과연 컨트롤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 데는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 등의 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 경북지역 언론인 ‘매인신문’에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고 암 치료 특효약. 여자 환자 진료 시 3m 청진기로, 손목에 실 매어 진맥해야, 여성 포샵 심해 도저히 기억할 수 없어, 불임·성기능 저하는 노트북 때문”등 성차별적 내용의 칼럼들을 썼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모든 내용은 저출생 문제를 다뤄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서 나온 말들”이라며, “여성에 대한 비아냥을 넘어서 여성을 출산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인식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이런 구시대적 발상을 가진 정 후보자에게 저출생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여성을 폄훼하고 비아냥대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자는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 글”이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여성의 출산과 성희롱 문제를 심심풀이 땅콩으로나 여기는 후보자의 인식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초저출생 상황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사과로 그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 정책의 전문성도 부족하고,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한 미래 청사진도 없으며, 구시대적 사고가 몸에 밴 정호영 후보자를 장관 후보에 지명한 것은 윤 당선자가 보건복지 분야의 중요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내각은 지인을 모으는 학교 동아리 구성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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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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