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애학생 부모들 “특수교육 과밀화 해소와 교원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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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아이 특별한아이가 펴낸 보고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제주 중·고등학교 특수교육환경 개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제주특수환경개선을 위한 연구모임
▲사단법인 제주아이 특별한아이가 펴낸 보고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제주 중·고등학교 특수교육환경 개선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제주특수환경개선을 위한 연구모임
  • 발달장애인 부모들, 특수교육환경 개선 연구모임 주도
  • 지역 내 설문조사… 6·1 지방선거 정책 제안

[더인디고 조성민]

“특수학교 과밀화와 부족한 특수교사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제주지역 장애학생 학부모들은 특수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중요하게 해결할 과제로 ‘과밀화’와 ‘특수교사 부족’ 등을 제시하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특수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인 부모 모임으로 구성된 ‘제주도 특수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모임(이하 연구모임)’은 지난 4월 제주도 특수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정책제안에 나서겠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모임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주도 장애학생 학부모 중 총 1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자녀는 발달장애인이 81.3%, 뇌병변장애인은 15.2%이다.

▲제주도 특수교육환경에서의 중요 해결 과제. 그레르=특수교육환경 개선 연구모임
▲제주도 특수교육환경에서의 중요 해결 과제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특수교육환경 개선 연구모임

설문조사 결과, 제주도 특수교육 환경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하는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29.1%가 ‘특수학교 과밀학급’을 꼽았다. ‘일반학교 과밀학급(8.2%)’까지 포함하면 ▲지역 내 특수교육 과밀화 문제(37.3%)’를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한 셈이다.

이어 도내 특수교육학과 부재로 인한 ▲특수교사 부족 및 해결(27.3%), ▲학교 구성원들의 장애인식 개선(19.1%)도 중요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이어 ▲실효성 있는 개별화교육 강화(8.2%)와 ▲장애학생 맞춤형 진로 및 직업교육(8.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모임은 정책 요구에 따른 대안도 제시했다.

우선 과밀화 해소 방안에 대해선 △교육공간 확보와 △특수교사 및 보조인력 추가배치 △특수학교 분교 설립 등을 제시했다.

특수교원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응답자 대다수(83.9%)가 ‘도내 대학교에 특수교육학과 신설과 교사양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만큼 이 문제는 제주 지역 내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모임에 참여하는 신혜수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스스로모임’ 대표는 “현재 제주도 내 대학교 중 특수교육학과가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특수교사 양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특수교사를 타지에서 수급해야 하는 등 초·중·고등학교 특수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화교육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6.3%가 현행 개별화 교육 진행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개별계획 수립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학기 시작하고 한 달 이상 관찰한 후 개별화 교육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또 대다수 학부모(74.5%)는 1학기에 1회 진행하는 개별화 교육계획에 대해 학기 중간에 수정 계획을 세우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생들의 성장과 욕구 변화에 따라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도 특수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 대 학생 비율 조정과 지역사회와 협력,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 특수학교 스쿨버스 CCTV 모니터단 활동,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계선 장애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연구모임은 지난해 11월 사단법인 제주아이 특별한아이에서 펴낸 ‘2021 제주도 중·고등학교 특수교육 환경탐구 보고서’ 관련 토론회를 계기로 결성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아이 특별한아이 박정경 대표, 발달장애인가족 문화기획단 행복하게 협동조합 김덕화 대표, 고등학교-성인 발달장애인 자조 모임 스스로 모임 신혜수 대표 등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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