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장애인 시위 발언’… 민주당,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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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민생우선실천단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1일 오후 2시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민생우선실천단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민주당 장애인권리보장팀 “유례없는 협박 발언, 규탄”
  • “윤석열 정부 모든 경찰의 입장인지 밝혀야!”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단체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처리 하겠다’는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산하 ‘장애인권리보장팀’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장애인 시위 관련 발언이 ‘협박성 발언’이라 규정하고, 깊은 유감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지목, “국민의 발을 묶어 의사를 관철하는 상황에 있어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며, “불법을 저지르고 자기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건 앞으로 내가 청장으로 있는 한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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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이 알려지자 장애인권리보장팀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취임식에서 장애인단체를 겁박하고 나섰다”며, “이동권 시위를 하는 장애인단체에 대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언이자, 정제되지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SNS를 통해 공세를 펼쳤던 ‘수백만 승객이 특정 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한 응답이냐?”고 되물으며, “장애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시위를 통해 요구하고 있는 이동권 보장이 되지 않아 도망갈 수도 없다”며 비판했다.

장애인권리보장팀은 최근 발달장애인에게 강압적으로 뒷수갑을 채운 과잉진압하는 사건 등을 언급한 뒤, “김 서울청장의 발언은 지난 19일 장애인·여성·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취약성을 고려한 ‘경찰청 인권정책 기본 계획’ 수립 등 ‘인권 경찰’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이는 김 청장의 개인적 일탈인지, 윤석열 정부하에 모든 경찰의 입장인지 명명백백히 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가족들이 절규하며 머리를 밀고 길바닥을 기는 동안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에 윤석열 정부는 답하지 않고, 기획재정부는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제 최후의 공권력마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고, 장애인단체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서, “김 청장은 ‘지휘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역시 치안의 품격을 좌우하는 점이라는 점을 깨닫고, 260만 장애인 당사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장애인권리보장팀의 팀장인 박찬대 의원, 간사 최혜영 의원, 강득구, 강민정, 강선우, 김영호, 김주영, 고민정, 남인순, 오영환, 윤영덕, 인재근, 임종성, 천준호, 최종윤, 허종식 의원 16명이 연명에 참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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