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노인 등 ‘디지털 약자’ 위한 키오스크 개발 추진

0
171
▲서울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오세훈 시장 등 서울시와 참여기관 관계자, 디지털 안내사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오세훈 시장 등 서울시와 참여기관 관계자, 디지털 안내사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신한은행·CJ CGV 등과 쉽게 쓰는 무인단말기 개발
  • 디지털 약자 배려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 ‘디지털 안내사’ 100인 위촉, 현장 찾아 도움
  • 서울시, 13개 기관·기업과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 출범

[더인디고 조성민]

서울시가 은행‧영화관 등 민간기업 및 복지기관 등과 손잡고 장애인, 노인 등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개발에 나선다.

서울시는 11일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갖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디지털재단의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키오스크를 이용해본 사람은 45.8%에 불과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신한은행, CJ CGV 등 기업과 함께 디지털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사용자 환경(UI)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식이다. 또 뒷사람 눈치가 보여 키오스크 이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 모두 조금씩 기다리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시작한다. 캠페인은 편의점, 미디어 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생활 현장으로 찾아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은 디지털 약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선발, 이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동묘앞역, 제기동역, 연신내역 등 고령자가 주로 찾는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주요 거점으로 순회한다. 이들은 키오스크 활용법과 간단한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노인,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디지털 약자들이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협의체에는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등 7개 기관과,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11일 출범을 시작으로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위촉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이날 위촉식 이후 2주간 교육받은 뒤 오는 25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연말까지 어르신 생활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바로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승인
알림
66238c504f73b@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