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장애청소년, 글로벌IT챌린지 예선전서 실력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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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eative챌린지_Smart car챌린지 _ 글로벌IT챌린지 기술위원들이 각국의 청소년들이 사전에 제출한 코딩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eCreative챌린지_Smart car챌린지 _ 글로벌IT챌린지 기술위원들이 각국의 청소년들이 사전에 제출한 코딩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 발달·지체·청각·시각 320여명 예선 통과
  • 11.15.~16. 본선전서 IT실력 겨룬다

[더인디고 조성민]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조직위원회는 ‘제11회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 IT챌린지)’ 온라인 예선전을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16개국 403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 청소년들은 10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슬라이드 작성능력을 평가하는 ‘eTool_PPT 챌린지’와 ▲엑셀 함수 활용능력 측정 및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을 평가하는 ‘eTool_Excel 챌린지’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Map 챌린지’ 등 개인전 3개 종목에 도전했다.

▲16개국 장애청소년들이 줌을 통해 참가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16개국 장애청소년들이 줌을 통해 참가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튿날 11일에는 청소년들 각자 집이나 학교에서 제작한 3개 응용종목의 우수작품 각 10개가 공개됐다.

앞서 GITC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청소년들에게 주제를 제시한 후 10여일(7.18~29)간 e플랫폼(www.globalitchallenge.com)으로 제출된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는 LG전자 기특(GITC) 봉사단이 맡았다.

영상촬영 및 편집능력 평가종목인 ▲‘eContents 챌린지’에 도전한 청소년들은 ‘내가 사랑하는 세 사람’이라는 주제로 2분짜리 동영상을 제출했다.

청소년들은 가족, 친구 혹은 교사 등을 대상으로 동영상 촬영을 한 후 음악과 자막을 넣거나 수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관련 영상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챌린지’ 역시 사전에 코딩 파일과 주행 영상을 e플랫폼에 제출한 작품을 채점한 결과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우수한 실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도입한 ▲‘eCreative_IoT 챌린지’는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정기술 아이디어와 개발계획서까지 작성하는 종목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스틱’이나 청각장애인이 극장 등에 공연을 관람할 때 수어로 해설하는 장치 등 처음 도입한 종목임에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eCreative_Smart car 챌린지’ 종목을 통과한 필리핀의 브라이언 라요스(Brian Rayos)는 “컴퓨터와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제게 선생님이 코딩기술로 자동차 자율주행을 잘하면 글로벌IT챌린지에 참가해서, 큰 상금도 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처음엔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을 냈지만, 몇 달 동안 예선전을 준비하다 보니 코딩프로그램 자체를 즐기게 됐다”며, “개인 종목도 열심히 준비해서 본선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GITC 조직위 기술위원장을 맡은 인하대학교 소프트웨어중심대단장 권장우 교수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 중에는 이미 개발됐거나 시중에서 활용되는 제품 등도 있지만, 각국의 현실과 자신이 꿈꾸는 IoT기술 등이 발표자료에 잘 담긴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2년째 온라인 대회로 진행하다 보니 예상외로 코딩 및 영상 편집 기술 실력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움직임과 돌파력 등 제어 능력 실력이 전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내년에 오프라인으로 대회가 열리게 되면 난이도와 향상과 더불어 인공지능 교육 및 관련 미션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휴식 시간에 각국의 청소년들이 줌과 SNS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휴식 시간에 각국의 청소년들이 줌과 SNS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편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전이지만, 대회 경기에 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그러면서도 쉬는 시간 때마다 줌과 SNS를 통해 각국의 청소년들과 적접 대화와 채팅 등을 하며, 서로 응원과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선전을 통과한 16개국 320여 명의 청소년들은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e플랫폼에 구축한 e러닝 자료와 문제은행 등을 중심으로 본선전에 대비 한다. 특히 응용 3종목은 GITC 조직위에서 요구하는 일부 보완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완성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16개국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 그리고 대한민국 등이다. 지난 온라인 대회보다 3개국이 늘었다.

▲GITC 조직위원회 김인규 회장.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GITC 조직위원회 김인규 회장.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GITC 조직위 김인규 위원장은 “미얀마 등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참석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비롯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현장에서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발전한 IT기술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16개국의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실력을 겨루며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전을 통과한 청소년들은 본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은 내년에 현장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며 인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GITC 조직위원회와 LG전자 주관, 대한민국 외교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RI Global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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