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장애무용 플랫폼, ‘제7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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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DA2022 국내기획작에 선정된 뇌병변 장애무용가 강성국 연출의 ‘접는 법’의 한 장면. /사진=KIADA2022 홈페이지
▲KIADA2022 국내기획작에 선정된 뇌병변 장애무용가 강성국 연출의 ‘접는 법’의 한 장면. /사진=KIADA2022 홈페이지

  • 10.29~11.9. 장애무용계의 현재와 미래 조망
  • “국내외 장애인 공연 예술의 활력 기대”

[더인디고 조성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2022)’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KIADA(키아다)는 동시대를 사는 전 세계 장애인 무용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에게 공유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KIADA는 위드코로나 이후 오프라인을 통해 본격 재개되는 만큼 국내외 장애인 공연 예술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DA 조직위는 올해 국제무용제를 통해 장애무용 스펙트렘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나아가 그들의 몸짓에 온전히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획작 3작품 ▲국내 공모 선정작 7작품 ▲해외 초청작 4작품 ▲국제워크숍·포럼 ▲국제프리레지던시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초청작은 △캐나다(레거시 서커스)의 ‘우리 발아래의 세상’ △스페인(단자 모바일 컴퍼니)의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오’ △이스라엘 (버티고 파워 오브 밸런스)의 ‘닛코의 돌계단 1만1711개’와 ‘친밀한 듀엣’ 등 4작품이 참여한다.

몇 년 사이 부쩍 성장세를 보여 온 국내팀도 대거 기획작과 공모 선정작으로 참여한다. 국내 기획작에는 △뇌병변 장애무용가 강성국 연출의 ‘접는 법’, △스트리트 댄스의 장애무용계 진입 확장 시도를 위한 조창빈 안무가의 ‘펑크 메신저’, △발달·청각·뇌병변 지체장애 무용수들이 다수 참여하는 유선식 안무의 ‘우리가 원하는’ 등 3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공모작으로는 △블랙토의 이루다 안무가가 참여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 △부산지역에서 발달장애인들과 장애무용단으로 입지를 다지는 박은지 안무가의 ‘무브먼트프로젝트·도로시’ 등 지역의 신진 장애 무용 단체가 참여한다. 이어 플라멩코로는 국내 첫 참여를 시도하는 △염정민 안무가의 ‘플라멩코 델솔’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한창호 안무가의 ‘온앤오프무용단’ △홍혜전 안무가의 ‘홍댄스컴퍼니×춤추는 은평재활원’ △김자형 안무가의 ‘룩스빛아트컴퍼니’ 등 그동안 국내에서 장애무용으로 꾸준히 활동한 무용단도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장애 무용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한 국제포럼도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예술 저널리스트이자 무용예술가로 활동 중인 무용저널리즘단체 스탠스 온 댄스(Stance on Dance)의 대표 에밀리 위더홀트(Emmaly Wiederholt)와 △장애무용단체 바디 쉬프트(Body Shift) 감독 실바 라우카넨(Silva Laukkanen)이 참여한다. 이들은 세계 15개국 35명의 장애인무용수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공동 저술서 ‘Breadth of Bodies’를 통해 장애무용의 범위와 경계에 대한 각국 장애무용가들의 진솔한 이야기 등을 공유한다.

국내 참가자로는 한국춤평론가회 회장 심정민이 ‘장애무용계를 바라보는 비평 관점의 확대와 다양화 논의’의 필요에 대해 발표한다. 김원영 변호사도 장애무용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현황과 아젠다를 공유한다.

아동·청소년 장애무용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바디 쉬프트의 감독 실바 라우카넨이 진행하는 ‘뇌·몸·짓 인터랙티브 댄스 워크숍’에서는 장애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해 창의적 움직임을 체험하면서, 무용에 대한 취향을 개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에서 해외초청 안무가들과 작품 기획과 리서치를 포함한 사전 제작부터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리레지던시 프로그램 ‘Pae Pae : 경계와 문턱도 주목할 만하다. 뉴질랜드 터치 컴퍼스(Touch Compass)의 지체장애 무용가인 수잔 코완(Suzanne Cowan)이 안무가이자 강사로 참여해, 국내 장애인 15명과 내년 KIADA 출품 기획작 제작을 위한 리서치와 워크숍을 이어갈 예정이다.

KIADA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삼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제7회 대회를 맞이한 KIADA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장애무용의 예술적 수준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장애무용’을 ‘장애무용예술’로의 수준으로 향상했다”면서, “올해도 국제사회에 대표적인 장애무용예술 K-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축제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KIADA 2022는 사단법인 빛소리 친구들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밀알복지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공연예매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ADA2022 공식 포스터(빛소리 친구들)
▲KIADA2022 공식 포스터(빛소리 친구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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