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송파 정신건강의 날 기념 캠페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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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정신장애인도 좋은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캠페인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우리를 ‘있는 그대로’ 세상에 보여주자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7일 송파어우러기,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태화샘솟는집, 지원주택 ‘나에안식’과 공동으로 송파 정신건강의 날 기념 캠페인 “송파구에서 정신장애인도 좋은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120명의 장애 당사자와 활동가들이 오후 2시 송파나루역에 위치한 서울시정신건강통합센터 앞에 모여 송파구의회까지 약 2.5 km를 함께 행진했다. 이들은 정신장애인의 탈원화를 상징하는 푸른목마(마르코까발로) 모형을 선두로 참가자 모두 푸른목마가 새겨진 옷을 입었다.

참가자 권혜경 활동가는 “정신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사실 많지 않은데 이렇게 함께 구호를 외치고, 또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가 있었다”면서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 모여서 ‘자유가 치유다’라고 외칠 때 큰 힘이 느껴져고 캠페인이 축제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파구의회까지 이동한 참가자들은 인권모델에 기반한 정신장애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송파구 정신장애복지 정책 요구서’를 낭독하고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구서에는 ▲송파구 공공(장애인) 일자리 중 정신장애인 공공(장애인)일자리 확대 ▲장애인복지위원회, 장애인권위원회 등 송파구 각종 위원회에 정신장애인 당사자 참여 보장 ▲정신장애복지서비스 전담 팀 및 전담 공무원 배치 ▲정신건강토탈케어서비스 확대 ▲정신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송파구 정신건강의 날(매년 10월 10일) 기념행사 진행 ▲정신재활시설 지속가능한(임대료 지원 등) 보장을 촉구하는 등 6가지 내용이 담겼다.

▲정책 요구서를 송파구 의회 조용근 재정복지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책 요구서를 송파구 의회 조용근 재정복지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어 송파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자신의 장애와 증상, 꿈, 필요한 지원 등을 발표하는 자유발언대회가 개최되었다. 총 11명의 당사자들은 자신의 정신질환과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 낙인 경험, 정신장애인으로 살면서 필요한 것 등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신장애 당사자가 진행 준비와 사회 등에 직접 참여했다.

발표자 서승종 씨는 “자꾸 안으로만 숨으려 하지말고 밖으로 나가 자신을 드러내며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장애인권 활동가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발표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제수용이나 강압적인 병원 입원을 통해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떳떳한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유가 치료임을 명확히 말하는 것 같다”며 “낙인찍고 차별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유를 누리도록 당사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켜주는 것만이 정신장애인의 궁극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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