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수어의 날, 모두가 어울리는 ‘문화’로 ‘연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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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어의 날, 모두가 어울리는 ‘문화’로 ‘연대’해야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포스터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농인, 비농인…함께하는 문화 가교로써 ‘한국수어’ 역할 강조
  • 박보균 장관, 농인들의 공정한 일상 및 문화 환경 조성 위해 노력 다짐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직무대행 채태기, 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2월 3일(금) 오후 2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한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다른 별개의 언어로서 농인들은 한국수어를 통해 사고하고, 자신들의 감정과 삶을 수어 문화로 표현한다. 따라서 올해는 ‘한국수어와 문화,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농인과 비농인, 청년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며 ‘한국수어’와 ‘수어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제1부는 한국수어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세계농아인연맹 조지프 머리 회장의 축사(영상), ▲농인 문화예술 공연팀 ‘핸드스피크’의 축하공연,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 표창이 이어진다.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로는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와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 익산지회 유순기 지회장’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경기도협회는 수어교육원을 운영해 농인을 대상으로 한국수어 교육을 하고, 수어교원과 수어통역사를 양성하는 등 한국수어 교육과 보급에 힘썼으며, ▲유순기 지회장은 한국수어로 교통 캠페인과 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해 농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누림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제2부에서는 6개 공연팀이 한국수어로 만들어 낸 문화예술공연을 펼친다. 이현석 전주시수어통역센터장과 이재란 한국농아방송 앵커 등이 자녀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아버지를 주제로 한국수어 노래를 선사하고, 한국수어 문화를 널리 알리는 단체 ‘수어민들레’가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기까지의 과정을 한국수어 연극으로 선보인다. 농인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성찰을 그린 한국수어 뮤지컬 ‘다른 사람들의 인생 과정(황혼의 문턱)’, 삶의 기쁨과 희망을 표현한 한국수어 뮤지컬 ‘세상이 참 맛있다(이나래)’와 ‘으라차차(김영민)’도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들은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편집해 한국농아인협회 유튜브 채널 ‘한국농아방송(DBN)’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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