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에 제과제조업, 장애인 52명 정규직 근무
- 연말까지 근로자 150명으로 확대
- 고용노동부, 곧 6차 장애인고용 기본계획 발표
[더인디고 조성민]
삼성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 개소식이 30일 오전 경기 용인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난 2022년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삼성전자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자회사로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월 법인이 설립됐다. 이후 공단과 협업해 발달장애인 채용 및 맞춤훈련 실시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 개소했다.
희망별숲은 ‘별숲’에서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가며 ‘희망’을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는 의미다. 현재 희망별숲 근로자 62명 중 장애인은 52명으로 모두 발달장애인이고 정규직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제과 제조 전 공정(성형→오븐→포장)을 담당하며, 이들이 생산한 쿠키 등은 국내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간편식으로 제공된다.
희망별숲은 연말까지 근로자 150명 규모로 확대하고, 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적합직무를 발굴하는 등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용인, 화성지역 거주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힘든 면접과 훈련을 거치며 ‘희망별숲’ 개소를 기다려 온 입사 장애인 근로자들은 제과 생산 공정에 배치됐다. 조현민 근로자는 “졸업후 바로 희망별숲에 입사하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 것이 앞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희망별숲에서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권기섭 차관은 “‘희망별숲’의 출범은 앞으로 삼성그룹의 타 계열사는 물론 다른 대기업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많은 기업이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개선하고,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유지와 직업능력개발, 중증장애인 맞춤형 지원 강화 및 관련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제6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시영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희망별숲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희망별숲 임직원의 자기개발과 쾌적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공용공단이 설립을 지원하고 인증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편의시설이 완비되고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이다. 작업 시설, 편의 시설, 장애인 출퇴근용 승합차, 장애인 고용관리 전문가 비용 등 총투자금액의 75%까지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참여주체에 따라 자회사형(대기업), 컨소시엄형(공공, 민간기업) 등 형태가 다양하다. 현재 전국 622개소가 설립됐으며, 장애인근로자 약 1만4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중증장애인이 79.6%를 차지하고 절반 이상인 56.7%가 발달장애인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