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표준사업장 ‘희망별숲’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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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최완우 부사장(사진 왼쪽)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향현 이사장(오른쪽)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최완우 부사장(사진 왼쪽)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향현 이사장(오른쪽)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 용인에 제과제조업, 장애인 52명 정규직 근무
  • 연말까지 근로자 150명으로 확대
  • 고용노동부, 곧 6차 장애인고용 기본계획 발표

[더인디고 조성민]

삼성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 개소식이 30일 오전 경기 용인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난 2022년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삼성전자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자회사로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월 법인이 설립됐다. 이후 공단과 협업해 발달장애인 채용 및 맞춤훈련 실시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 개소했다.

희망별숲은 ‘별숲’에서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가며 ‘희망’을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는 의미다. 현재 희망별숲 근로자 62명 중 장애인은 52명으로 모두 발달장애인이고 정규직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제과 제조 전 공정(성형→오븐→포장)을 담당하며, 이들이 생산한 쿠키 등은 국내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간편식으로 제공된다.

희망별숲은 연말까지 근로자 150명 규모로 확대하고, 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적합직무를 발굴하는 등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용인, 화성지역 거주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힘든 면접과 훈련을 거치며 ‘희망별숲’ 개소를 기다려 온 입사 장애인 근로자들은 제과 생산 공정에 배치됐다. 조현민 근로자는 “졸업후 바로 희망별숲에 입사하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 것이 앞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희망별숲에서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권기섭 차관은 “‘희망별숲’의 출범은 앞으로 삼성그룹의 타 계열사는 물론 다른 대기업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많은 기업이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개선하고,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유지와 직업능력개발, 중증장애인 맞춤형 지원 강화 및 관련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제6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시영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희망별숲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희망별숲 임직원의 자기개발과 쾌적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표준사업장 현황(22년 말 기준) /자료=고용노동부
▲표준사업장 현황(22년 말 기준) /자료=고용노동부

한편 고용노동부와 공용공단이 설립을 지원하고 인증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편의시설이 완비되고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이다. 작업 시설, 편의 시설, 장애인 출퇴근용 승합차, 장애인 고용관리 전문가 비용 등 총투자금액의 75%까지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참여주체에 따라 자회사형(대기업), 컨소시엄형(공공, 민간기업) 등 형태가 다양하다. 현재 전국 622개소가 설립됐으며, 장애인근로자 약 1만4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중증장애인이 79.6%를 차지하고 절반 이상인 56.7%가 발달장애인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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