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당사자 ‘병·의원 경험기’, ‘장애인 아고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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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당사자의 ‘병·의원 경험기’, ‘장애인 아고라’에서 듣는다
▲한국장총은 4월 16일 복지TV에서 방영되는 '장애인 아고라'에서 장애당사자들의 병의원 경험담을 풀어냄으로써 의료접근성 개선에 대한 실질적 질문을 '장애인건강과'에 던질 예정이다. ⓒ 한국장총 제공
  • 한국장총, 병의원 장애당자사 경험 공유 ‘장애인 아고라’에 담아내
  • 장애인건강권법 시행 5년, 의료시설도 문제
  • 장애인을 앵벌이로 오해하는 등 의료인 장애인식도 변해야
  • 16일(일) 오후 2시 복지TV에서 방영 예정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법 시행 5년이 지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건강권법)」은 여전히 이렇다 할 관련 제도 없이 텅 빈 법률에 머물러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올해 첫 번째 장애인 아고라 주제로 병·의원 외래진료나 건강검진 등 장애당사자 4인의 의료이용 경험담을 공개한다.

▲4인의 장애당사자들은 자신들의 병의원 경험기를 공유하고 의료시설 접근 미흡이나 의료종사자들의 그릇된 장애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며, ‘작은 배려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한국장총 제공

아고라에 참여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서보민 씨는 병·의원의 물리적 접근성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아쉬워했다. “대학병원이어도 장애특성에 대한 의료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안과 검사 같은 경우에도 검사기기에 몸을 맞출 수가 없어서 못 받고 나온 적이 있다”는 것. 병·의원 출입 접근성도 문제지만 진료 과정에서 이용해야 되는 침대나 X-ray 등 의료시설 접근성은 그야말로 낙제라고 입을 모은다. 지체장애로 이동이나 움직임이 불편한 한 경우 좁은 진료 침대에 오르지 못하거나 조력을 받고 오른다 해도 낙상 위험이 상존한다. 장애여성의 산부인과 진료 시 탈의실이나 검진의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듯 대다수의 병·의원들이 자동문이나 경사로만 설치할 뿐 정작 진료시설 접근성 개선에는 관심이 없는 현실을 현실을 꼬집었다.

또한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장애인식과 태도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아고라 참여자는 “동네 치과에 방문했다가 앵벌이로 오해받아 진료 거부를 당했다”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아픈 곳을 치료받기 위해 방문하는 환자라는 점을 병·의원 종사자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참여자는 “진료 전 바퀴가 없는 의자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하면 병원 측이 협조를 해 편하게 진료를 받기도 했다”면서 “의료진의 작은 배려와 지원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참여자들 모두 동의하기도 했다.

참여자 김민교 씨는 “많이 장애인분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병원이든 많이 갔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아고라를 시작으로 장애당사자들의 병·의원이용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바라며, 당사자들의 병·의원 이용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삶 중심의 사회, 정책을 풀어내기 위한 현장 중심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장애당사자 4인의 우여곡절 병·의원 이용 경험담을 담은 한국장총의 2023년 첫 번째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채널을 통해 4월 16일(일)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재방송은 23일(일) 오후 2시이며, TV 방영 후 유튜브 채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장애당사자의 ‘병·의원 경험기’, ‘장애인 아고라’에서 듣는다
▲한국장총은 4월 16일 복지TV에서 방영되는 ‘장애인 아고라’에서 장애당사자들의 병의원 경험담을 풀어냄으로써 의료접근성 개선에 대한 실질적 질문을 ‘장애인건강과’에 던질 예정이다. ⓒ 한국장총 제공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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