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 위원장, “장애인은 문제가 있어야 지원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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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 위원장이 발언하는 사진
허원 경기도의회 위원장이 지난 24일 제375회 제3차 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중증장애인을 ‘진짜 장애인’, ‘문제가 있는 장애인’ 등 문제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경기도의회 인터넷방송 영상 캡처
  • 경기도의회 예결위에서 문제되는 발언
  • 비장애인을 가리켜 ‘멀쩡한 사람’
  • 중증장애인은 ‘진짜 장애인’, ‘활동 못하는 사람’

[더인디고=박관찬 기자] 지난 24일 열린 제375회 제3차 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허원 위원장의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이날 위원회에서 스포츠소외계층인 장애인과 노인의 관람 시 ‘동반 1인’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왜 지원이 필요한지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할 바에는 진짜 장애인들이나 70세 이상인 분들한테 무료로 관람시켜주는 게 맞죠. 왜 멀쩡한 사람 한 사람을 같이 그분들을 동행해서 그 사람들한테 혜택을 주냐는 말입니다”라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허 위원장은 이어서 “정확하게 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문제가 있는 장애인, 활동 못하는 분들한테 지원하게끔 법에 돼 있고, 그 외에 사람들은 개별의 문제가 되는데 장애인이라 그래갖고 무조건 경증장애 무슨 장애인한테 한 사람이 필요합니까?”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는 A 씨는 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장애인을 ‘멀쩡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부터가 굉장히 불쾌하게 다가오고, 경증장애인이 동반 1인 지원받는 걸 문제삼으며 중증장애인을 ‘진짜 장애인’이라고 표현한 것도 우려되는 표현”이라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저런 발언을 들으면 장애인은 멀쩡하지 않다는 뜻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활동가 B 씨는 “장애인이 가진 장애를 ‘문제’로 인식하고, ‘활동 못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발언하는 게 정말 화가 난다”고 지적하며, “장애인이 문제 있는 사람이면 비장애인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란 말인지, 왜 이렇게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몰지각한 표현으로 발언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A 씨는 “허 위원장이 경증장애인이 동반 1인도 지원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중증과 경증으로 나눈 기준이 현재 애매모호해진 상태에서 경증장애지만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에서 제대로 된 기준을 못 만들어서 이렇게 된 건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경증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반 1인이 지원되는 것에 문제삼는 것도 참 우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2월에도 경기도의회 김선희 의원이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앵벌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의원이 사과했지만,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에는 허원 위원장이 몰지각한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더인디고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대구대학에서 장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첼로를 연주하며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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