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혜컴퍼니, 감각이 제한된 “어둠속음악회” 개최

60
어둠속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오는 3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AK아트홀에서 “어둠속 음악회”가 열린다.
  • 조명 최소화, 빛 활용 등 새로운 시도로 하는 음악회
  • 시각 및 시청각장애인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연

[더인디고=박관찬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허지혜컴퍼니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가야금, 건반, 드럼, 첼로, 해금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체 ‘앙상블 수’와 시각장애인 및 시청각장애인 예술가가 함께 선보이는 음악회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허지혜컴퍼니의 허지혜 대표는 “시각장애인 및 시청각장애인 예술인과 함께 그들의 관점에서 공감해보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음악은 인간이 가진 감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이번 음악회는 음악회의 이름 “어둠속 음악회”라는 명칭처럼 공연장의 조명을 대부분 끄고 최소한으로만 활용하여 진행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눈으로 보이는 게 아닌 소리만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서 시각장애인의 음악적 관점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시청각장애가 있어 관객들의 박수소리나 연주에 따라부르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관객들의 핸드폰 불빛을 활용하여 표현함으로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허지혜 대표도 “이번 음악회를 통해 어떤 감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공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관객들의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더 큰 공감과 이해로 이어지고, 또 감동을 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둠속 음악회”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면서 연주를 감상해 보는 “마음으로 상상하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조동문, 김도은 소리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소리에 집중하다”, 시각적 요소를 차단하여 어둠을 이해해 보는 “어둠을 생각하다”, 시청각장애(저시력)를 가지고 있는 박관찬 첼리스트의 연주에 빛으로 함께하는 “빛으로 소통하다”, 이어플러그를 착용하여 소리가 아닌 다른 감각에 집중하는 “울림으로 공감하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둠속 음악회”에 참여하여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받고 싶은 분은 아래의 QR코드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더인디고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대구대학에서 장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첼로를 연주하며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승인
알림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