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계획 발표
- 김동연 지사, “인재양성형” “도민참여형” 특징 강조
- 10.2.~10. 제1기 단원 모집… 지휘자는 9월 24일까지
- 매 기수 2년간 활동, 40명 내외 규모로 경기아트센터 운영
[더인디고] 경기도가 오는 12월 3일,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앞두고, 단원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제1기 단원 모집 신청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며, 실기 평가를 거쳐 11월 중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이다. 단원들을 이끌 지휘자는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해 10월 중순 채용한다.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창단하며,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오는 10일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 도정 질의에서 장한별 도의원이 창단 제안을 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격 수용하면서 추진됐다.
김동연 지사는 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창단계획 발표식에서 “도의회가 제안한 걸 도청이 받아들였는데, 악기 연주를 협주라고 한다면 정치적으로 협치를 한 소산”이라고 말한 뒤,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통해) 장애인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고, 권리를 행사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래서 함께 어우러져서 사람 사는 세상을 경기도에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특징으로 “인재양성형”과 “도민참여형”을 꼽았다.
우선 장애인 중에서 음악이나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누구나 교육받고 자기발 등을 통해 연주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통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어 도민은 기부금이나 재능기부, 장소 제공뿐 아니라 형편이 안 되면 마음 기부도 가능한 도민참여가 중요하다는 의도다.
장애인 오케스트라 운영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경기도예술단을 이끄는 ‘경기아트센터’가 맡을 계획이다. 도내 19세 이상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기수별 2년씩 40명 내외 규모로 운영한다.
단원들은 2년 간의 활동 기간 중 매월 연습비, 교통비 등 연습 수당과 공연 시 별도의 공연 수당을 받는다. 음악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다양한 협업도 추진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다른 공공기관의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월급제 정규 단원으로 운영되는 방식과 다르다. 도는 2년의 활동 기간 중 눈높이를 맞춘 집중 교육과 다양한 연주 경험을 제공해 장애인이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인재 양성의 성격이 더 크다는 의미다. 김 지사가 언급한 특징처럼, 오케스트라 운영을 위해 도민의 기부나 자원봉사 등 다양한 후원자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9일 창단계획 발표식에서는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홍보대사인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과 방송인 김경란,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및 장애인 복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공연으로 지적·자폐성 장애인 등 특수학교인 하남 성광학교의 ‘성광 오케스트라’, 성남교육지원청의 ‘유니즌 오케스트라’, 고양 홀트학교의 ‘예그리나 & 국악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이번 창단의 의미를 더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