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Korea 70주년 기념식 성료… 100년 향한 ‘권리와 통합’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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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재활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 단체사진, 김인규 RI Korea 회장,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크리스토프 구텐브루너 RI 차기회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장애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 단체사진, 김인규 RI Korea 회장,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크리스토프 구텐브루너 RI 차기회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장애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 70년 발자취 돌아보며, 권리와 통합의 시대 포문
  • 장애청년 인적투자’ ‘개발도상국 협력이어갈 것
  • 장애가정소년들의 ···무대 등으로 마무리

[더인디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 이하 ‘RI Korea’)는 지난 4일 ‘모두를 위한 권리와 통합(Rights and Inclusion for All)’을 주제로, 창립 70주년 기념 제53회 RI Korea 국제컨퍼런스와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70주년 기념행사는 국내외 장애계 및 유관 기관, 정부, 국회, 장애가정청소년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글래드호텔과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 순서로 1부에서는 RI Korea 70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살펴본 데 이어 30년간 이상 근속자 등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RI Korea가 지원하는 장애가정청(소)년들의 축하공연과 홍보대사 지영훈 씨의 초청공연 등도 이어졌다.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 사각지대인 장애가정청(소)년들의 인적투자에 공헌한 김윤미 팀장(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재활협회), 김대진 주임(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재활협회), 김현우 사무국장(대전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문예진 사무처장(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안승준 위원장(RI Korea 전문위원회 청년특위), 김남영 위원(RI Korea 전문위원회 청년특위) 이상 6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30년 이상 근속자(왼쪽부터) 황중석(인천협회장), 이영재(경기협회장), 김인규(RI Korea 협회장), 신상윤(대구협회 부회장), 장찬석(경남협회 상임이사)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30년 이상 근속자(왼쪽부터) 황중석(인천협회장), 이영재(경기협회장), 김인규(RI Korea 협회장), 신상윤(대구협회 부회장), 장찬석(경남협회 상임이사)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30년 이상 근속하며 장애인복지와 RI Korea 발전 등에 힘써온 황중석 회장(인천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이영재 회장(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신상윤 부회장(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장찬석 상임이사(경상남도장애인재활협회), 유명화 이사(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상 5명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6개 국내기업(LG, LGU+, SK C&C, KB국민은행, 신한금융그룹, 현대홈쇼핑)과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6개 국내기업(LG, LGU+, SK C&C, KB국민은행, 신한금융그룹, 현대홈쇼핑)과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어 10년 이상 RI Korea와 함께한 6개의 기업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수여식은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성장을 지원해준 기업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감사패를 전했다. 이날 함께한 6개 기업은 2011년부터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를 추진해온 LG, 2005년부터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국제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해온 신한금융그룹, 두드림 등 장학사업을 지원해온 LG유플러스, SK C&C, KB국민은행, 현대홈쇼핑 등이다.

또한 국제협력과 장애인인권증진에 힘써온 RI Global과 APDF 등에도 감사패를 전달하며, 앞으로 국제협력 발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부 축하공연에는 두드림 장애가정 청소년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최예나(한국예술종합대학교) 장학생의 ‘적벽가 중 새타령’의 판소리, 고은미(세마고등학교) 장학생의 ‘넬라판타지아’ 솔로곡과 하늘소리문화예술단 송신애 사무국장과의 ‘밤양갱’ 듀앳곡 플루트 연주, 장현규(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장학생의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바이올린 공연을 통해 장애청(소)년의 꿈과 끼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RI Korea 홍보대사이자 싱어송라이터 가수 지영훈과 최예나 학생과의 협연 공연, 그리고 지영훈 자신의 노래인 ‘흔적’, ‘아름다워’ 등의 공연으로 7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최예나(한국예술종합대학교)장학생과 RI Korea 홍보대사 지영훈의 협연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최예나(한국예술종합대학교)장학생과 RI Korea 홍보대사 지영훈의 협연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편, 70년을 축하하는 인사가 국내외적으로 이어졌다. 10개국 13명이 릴레이 영상 축하에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장애인복지제도는 크게 발전했지만,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면서, “국민과 장애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보완을 이끌어가며, 장애인의 권리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장애정책 패러다임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최보윤 의원은 “장애인 권익증진과 정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오신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70주년 기념행사가 더 뜻깊다”고 전제한 뒤, “장애인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실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별을 넘어 삶의 간격을 이루는 격차해소를 위해 세밀하고 촘촘한 대책마련과 다양한 입법활동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미화 의원도 “지난 70년 동안 RI Korea가 장애인권익증진과 사회통합을 위해서 애써온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사회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동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의 동등한 교육, 의료, 문화활동을 위해서는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회장이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회장이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협회장은 “RI Korea는 국가가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둘 여력조차 없었던 1950년대, 가장 취약했던 장애아동의 교육과 치료에 집중해왔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역사는 지금도 정책과 제도에서 소외된 장애청소년, 청년 등의 인적투자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 배경”이라며, “청년세대만큼은 앞으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RI Korea는 한국전쟁 후 국제민간원조기구(한미재단)의 지원으로 설립됐다”면서, “100주년을 향한 걸음은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권리와 통합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단체로 기억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창립 70주년 기념식과 축하영상 및 70년의 성과영상은 RI Korea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rikorea2087)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기념식에는 김인규 중앙협회장을 비롯해 17개 시도협회장,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 등 장애인단체 또는 유관기관 대표, LG전자와 신한금융그룹 등 6개 기업의 임원 등이 참석했다.

해외 인사로는 차기 세계재활협회(RI Global) 크리스토프 구텐부르너 회장, 아․태장애인포럼(APDF) 조셉 콱 의장(Joseph Kowk),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 베트남 사무소 다오 뚜 흐엉(Dao Thu Huong) 장애인권 담당자 등이 함께했다. 흐엉 씨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로 2019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한 바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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