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확산 위해 지역활동가·지자체·기업 연결
- 접근성확대 위한 현장, 정책 솔루션 논의 예정
- 23일 대법원 공개변론 앞두고 시민 지지서명도 받고 있어
[더인디고] 턱없는 세상을 만드는 무의(이사장 홍윤희)와 공익법인단체 두루(이사장 임성택)는 ‘모두의 1층: 지속가능한 접근성’ 민관협력 포럼을 오는 2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 이벤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네 가게들이 휠체어, 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 등 모두가 접근하기 편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공익변호사, 사회단체, 건축사가 뭉친 ‘모두의 1층’(모두의1층.org 또는 www.firstfloorforall.org) 프로젝트 일환이다. ‘모두의 1층’팀은 두루와 무의 외에도 브라이트건축사사무소(대표 이충현)가 참여했다. 2023년에는 서울 성동구 경사로 설치 조례를 끌어냈고, 2024년에는 서울시와 협업했으며 지난 5월 아산나눔재단의 ‘아산비영리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경사로 설치를 포함한 접근성 확대를 위한 지역 사례가 심층적으로 소개된다. ▲ 서울시 김계리 약자동행담당관 주무관은 프랜차이즈 기업 등과의 민관협력 사례를 발표한다. ▲ 서울 전역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한 브라이트건축사사무소 이충현 대표는 경사로 설치, 매장 설득 등에서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 용산구의회 윤정회 의원은 직접 발의한 경사로 설치 조례를 비롯해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구의회 차원의 노력을 소개한다.
경사로 설치 외에도 정보접근성 확대를 위한 지역 차원의 움직임도 소개한다. ▲ 부산 동래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재용 팀장은 동래구 접근성 정보 수집과 발달장애인 친화 가게를 모으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 두루 김남연 변호사는 경사로 조례 제정 자문 경험과 경사로 지원 기업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접근성 확대에 민관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는 10여 개 지역 활동가, 기업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해 각 지역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알리는 ‘플로어 토크’를 비롯해 민관협력, 정책개선 논의와 네트워킹도 이뤄진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민관협력 주요 사례로 ‘모두의1층X서울’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무의-두루-브라이트건축사사무소가 서울시 약자동행담당관과 함께 한 ‘모두의1층X서울’에서는 경사로 설치라는 물리적 접근성 외에도 시민인식, 제도적 접근성 향상 노력으로 타 역의 시선을 끌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문래동 창작촌, 용리단길 등지의 소형매장, 프랜차이즈 소상공인 가맹점 등 60곳을 목표로 10월 중순 현재 40여 곳에 경사로를 설치했고 프랜차이즈 기업 협업, 점주 대상 경사로 인식개선 캠페인, 도로점용 허가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점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경사로 설치 절차와 이동약자 서비스 요령을 알리는 ‘경사로 길라잡이’를 배포하는 등 대시민 캠페인을 벌였다. 추후 설치 경사로 데이터는 시민에게 공개한다.
특히 문래동 창작촌 일대에는 현재까지 경사로를 설치한 13개 매장 중 9개 매장에 대해 영등포구청과 협력해 경사로의 일괄 도로점용 허가 사례를 만들어 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경사로 설치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각 구에서 시행하는 소규모 편의시설 맞춤형 경사로 설치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사로 표준디자인’도 만들어 올해 연말까지는 700여 개의 신규 경사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의 연구에 따르면 경사로 등 편의시설이 확대되면 향후 10년 동안 편의시설 설치 비용(709.8억원) 대비 편익(3조8222억원)이 약 53.8배나 된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경사로 등 편의시설 설치의 사회적 임팩트가 증명된 만큼 지자체를 비롯한 기업에서도 지역 접근성 확대에 대한 구체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행사에 관심 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루 임성택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각 지역 조례를 어떻게 제정해야 지속가능한 접근성 확대가 가능할지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다”며 “서울 외 부산, 대구, 전북, 경기 등 지역 활동가, 공무원들이 모일 예정이라 지역 사회공헌에 관심있는 기업들에게도 좋은 네트워킹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신청은 무의 홈페이지(muui.or.kr)의 ‘공지사항’에서, 또는 이 링크( https://apply.do/xftp)에서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 밖에 무의와 두루는 ‘모두의 1층’ 전국 확대를 위한 지지서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모두의 1층 서명은 ‘모두의1층.org’ 사이트의 ‘서명하기’를 누르면 누구나 가능하다.
[더인디고 THE 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