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 안녕하십니까? 대구지부에서 활동하는 윤다희라고 합니다. 저는 활동지원사업팀 전담인력으로 근무하기 전 4년 동안 활동지원사로 근무한 적이 있기에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달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이지만, 비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과 제가 만난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고민은 매우 달라 보였습니다. 그들은 매일 장애인 자녀의 생존과 안위를 걱정하고 집에 혼자 남아 돌보지 못하는 다른 형제자매들을 걱정하고 바로 집 앞에 있는 학교를 두고도 보내지 못해 모든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자녀의 학교를 알아봅니다.
상급학교 진학 또한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몇 명의 학생들이 어느 중학교 특수반을 가는지, 혹시 정원이 차면 어디로 전학을 보내야 하는지 등등.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공교육이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늘 교육청에 사정하고 부탁하고 혹시라도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 실무원 배치를 요청하고 내 자녀를 다른 학생들이 싫어할까 봐 수제 간식을 만들어 반 친구들에게 잘 봐 달라고 부탁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경외심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지금 선심 쓰듯 주는 발달장애인 관련 서비스는 이들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탁상행정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정책들이 그들의 삶에 단비를 내려줄 것이라는 스스로 합리적인 듯 착각하지만, 사실 이런 얄팍한 정말 알량한 서비스로는 직접적으로 가뭄에 물꼬를 트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마저도 서비스 영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더 많고 그 실태마저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매일 기다리라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돌아오는 이 고구마 같은 상황에서 언제쯤이면 사이다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최근 본 어느 영화 대사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거 좀 같이 먹고 삽시다.” 네… 제발 같이 살아봅시다. 제 자녀들에게도 “이 나라가 조금 믿을만하다. 정치인들이 일을 참 잘한다”며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모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8일 오전 11시, 화요집회 93회차 중에서–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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