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우체’ 받아가세요… 석 화백, 사고 40년 맞아 서체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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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만리’라는 사자성어와 뜻을 쓴 석창우 화백의 글씨체(석창우체) /출처=석창우 화백의 블로그
▲‘우보만리’라는 사자성어와 뜻을 쓴 석창우 화백의 글씨체(석창우체) /출처=석창우 화백의 블로그
  • 이달 29일부터 네이버 블로그서 내려받아 사용

[더인디고]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 성경 필사를 통해 완성된 고유 서체 ‘석창우체’(한글, 영문)를 이달 29일부터 개인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전했다. 올해 10월 29일은 석 화백이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지 40년째 되는 날이다.

‘석창우체’는 석창우 화백이 의수에 붓을 끼우고 하루 4~6시간씩 써내려간 기독교 성경과 가톨릭 성경 두 권을 6년 7개월 만에 완필해 완성한 독특한 서체로 에술성과 가독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체는 석창우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cwsuk)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오픈 라이선스 폰트로 개인 사용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서체 판매나 임의 수정 및 변형할 수 없으며 기업이나 사업자의 회사명, 브랜드명 등 상업적 용도에는 무료 사용이 안 된다.

석 화백은 40년 전 2만 2900볼트 전기에 감전되어 양팔을 잃은 후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해 ‘수묵크로키’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4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과 ‘2018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에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퍼포먼스를 한 바 있다. 또한 석 화백의 작품은 초등학교 학습만화, 중학교 교과서 6종, 고교 3종 등 16종의 교과서에 게재될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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