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총, “장애청소년 디지털 역량 교육 지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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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정책리포트 450호 표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장애인정책리포트 450호 표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 장애인정책리포트 450호 발간디지털 접근성 현황 분석

[더인디고] UN 장애인권리협약(CRPD)은 제9조(접근성)을 통해 인터넷을 포함한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 및 체제에 장애 당사자의 접근을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은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장애인정책리포트(이하 리포트) 제450호 ‘장애청소년, 디지털 세상을 바라보다: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과 과제’를 통해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현황을 살펴보고 디지털 역량 교육 및 프로그램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의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은 디지털 전반적인 활용에 있어 낮은 학습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주목 받는 ‘생성형 AI’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생성형 AI 인지 여부는 25.9%였고, 사용 경험이 있는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만19세~54세 서울시민의 55.3%가 생성형 AI를 알고 있고, 15.4%가 실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2018년부터 AI·코딩 교육이 초·중·고 일반학급에서 의무교육으로 지정되며 ICT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특수학교(급)은 의무교육과정을 준수하지 않아 AI·코딩교육이 선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리포트에서는 장애인들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AI 및 인공지능 로봇이 발전하여 장애인들의 생활 질을 높일 것으로 바라보면서도, AI 및 코딩의 기본 정보를 모르거나 이에 대한 학습 관심이 떨어지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포트에서는 매년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장총과 SK텔레콤이 2012년부터 개최해 온 장애청소년 대상 IT대회를 소개했다. IT대회는 이후 4차산업의 발전과 사회 변화 속도에 발맞춰 2016년부터는 메이커톤대회를, 2021년부터는 코딩대회를 개최하였다. 23년에는 AI드로잉 종목을 개발·도입하고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드림챌린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AI 이미지 제작)와 행복AI챌린지(에이닷 A·X, 챗 GPT, Perplexity 등 생성형 AI를 통한 노래 작사) 2개 종목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한국장총은 리포트를 통해 “장애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IT 대회가 민간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지만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정보 격차가 커지고 있어 장애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다”면서 “디지털 대회 참여뿐만 아니라 장애청소년들이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개발 및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리포트는 한국장총 홈페이지(kofdo.kr)의 발간자료에서 상시 열람이 가능하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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