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6시가 넘어서 휴관한다는 문자 보내는 ㄱ센터
- 월말에 일지 제출해야 하는 활동지원사들에게 불편 초래
[더인디고=박관찬 기자] 올해 설날은 1월 28일 화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였는데, 27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5일 토요일부터 긴 명절 연휴가 되었다. 31일 금요일 하루 연차를 쓰는 경우에는 2월 2일 일요일까지 무려 9일동안의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연휴가 길어지면서 매월 말 활동지원 일지를 제출해야 하는 활동지원사와 그 업무를 해야 하는 활동지원 담당기관이 바빠지게 된다.
활동지원사 A 씨는 설 연휴까지 장애인 이용자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한 뒤, 31일에 ㄱ센터에 활동일지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일부 활동지원사들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ㄱ센터를 방문해서 일지를 제출했는데, A 씨는 해당 주간에 센터를 방문할 시간이 되지 않아 31일에 활동일지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런데 1월 24일 금요일 오후에 ㄱ센터로부터 단체문자가 왔다. A 씨가 방문하려고 했던 31일에는 활동지원 담당인력이 센터에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센터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A 씨는 그냥 활동지원일지만 제출하면 되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활동지원 담당인력이 아닌 다른 인력이 있더라도 일지 제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에 ㄱ센터로부터 다시 문자가 왔다. 31일 금요일은 ㄱ센터가 휴관이기 때문에 2월 3일 월요일에 센터로 방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A 씨는 “정부에서 2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월말에 많은 업무가 몰리게 될 수밖에 없는데, 활동지원 담당인력이 그날 연차를 썼나 보다”면서, “무슨 상황인지 센터의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ㄱ센터를 이용하는 다른 활동지원사 B 씨는 “저는 월말에 센터를 방문해서 소급도 해야 되는데, 2월 3일에 방문하면 이미 1월이 지났으니까 1월 활동지원에 대한 소급을 하기 어려워진다”면서 “담당인력이 연차를 쓰거나 그런 사정은 이해할 수 있어도, 그에 대한 기관 차원의 대응이 너무 미비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B 씨에 의하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시간을 기록하는 단말기가 업데이트되어 1월 1일부터 6일까지는 서비스 결제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래서 해당 기간에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을 월말에 활동일지를 제출하러 센터에 방문하면 소급해야 하는데, 31일에 센터가 휴관을 하게 되면서 소급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B 씨는 “얼마 전에는 ㄱ센터의 거래은행 변경으로 인해 활동지원사들이 꼭 센터를 방문해서 뭘 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방문하기 어렵다고 하니까 그럼 가까운 은행이라도 방문해 달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은행을 방문해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며칠 뒤 센터에서 또 연락이 와서 제대로 안 됐다고 센터 방문해달라고 하는 등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31일에 휴관이라고 보낸 문자에는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하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있더라”면서 “그렇게 문자로만 표현하지 말고 정말 활동지원사들이 편하게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대로 업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인디고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