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활동일지도 안내해주지 않는 활동지원서비스기관

44
횔동지원사 서비스 제공 일정표 사진
활동지원서비스 사업을 하는 기관의 담당자가 활동지원사와 계약을 할 때 활동일지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박관찬 기자
  • 계약할 때 이용자 동행해야 된다고 했다가 동행 안 해도 된다고 말 바꾸고
  • 계약할 때는 활동일지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아

[더인디고=박관찬 기자] 아현 씨(가명)는 최근 활동지원사로 취직했다. 운이 좋게 바로 장애인 이용자와 빠르게 매칭되어 계약하게 되었다. 그런데 계약하는 과정에서 활동지원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ㄱ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ㄱ 센터)의 무능한 행정업무로 인해 많은 답답함을 느꼈다.

아현 씨가 ㄱ 센터와 계약을 하기 위해 계약 날짜와 필요한 서류를 문의했을 때, ㄱ 센터는 계약할 때 장애인 이용자도 꼭 함께 방문해야 된다고 하며 이용자와도 날짜를 정해서 알려 달라고 했다. 이에 아현 씨는 이용자와 연락해서 계약 가능한 날짜 몇 개를 ㄱ 센터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그렇게 계약 날짜를 정했다.

그런데 계약하기로 한 날 이틀 전, 아현 씨는 ㄱ 센터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계약하는 날에 이용자는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신 이용자의 도장만 가져오면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현 씨는 “제가 처음에 필요한 서류 문의할 때 분명히 같이 와야 된다고 안내해줬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같이 안 와도 된다고 안내하니까 당황스러웠어요”라면서 “저도 이용자도 계약하는 날에 맞춰 일정 조율도 다 해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맥만 빠지더라구요”라고 허탈해했다.

ㄱ 센터 담당자의 ‘막장’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계약을 하고 근무를 시작한 아현 씨에게 이용자가 곧 월말이 다가오니까 ㄱ 센터에 활동일지를 제출하러 갈 날을 정해야 되겠다고 했는데, 아현 씨는 ‘활동일지’라는 말이 금시초문이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전혀 모르는 아현 씨를 보며 황당해진 이용자가 ㄱ 센터에 문의해보라고 한 덕분에 아현 씨는 ㄱ 센터에 바로 문의했다.

ㄱ 센터 담당자는 활동일지에 대한 안내를 잊었다면서 아현 씨에게 센터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아현 씨가 지금 서비스 제공하는 시간이라서 방문이 어렵다고 하자, 담당자는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했단다.

아현 씨는 “우리 집에서, 또 이용자의 집에서 ㄱ 센터까지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이메일로 안내해도 되는 거면서 무조건 센터 방문부터 하라는 말 먼저 하니까 화가 났다”면서 “계약할 때부터 제대로 설명이나 안내도 못했으면서 이러는 게 참 답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용자가 활동일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는데, 활동지원사가 한 달 동안 언제, 얼마나 활동지원을 했는지 기록한 정말 중요한 문서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급여와도 직결되는 이런 중요한 문서를 계약 때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더인디고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대구대학에서 장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첼로를 연주하며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