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 일본 자립생활 운동의 선구자인 쇼지 나카니시 장애인연맹 아시아태평양(DPI 아·태(AP)) 전 의장이 3월 26일 향년 81세로 영면했다.
DPI 아·태는 3일 쇼지 나카니시에 대한 추모의 글을 보도자료로 공개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쇼지 나카니시 전 의장은 20세 때 사고를 겪은 후 자립생활 운동을 만나 1986년, 일본 도쿄 하치오지시에 일본 최초의 자립생활센터인 ‘휴먼케어협회’를 설립하며 장애인 자립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이후 DPI 일본 회의 의장과 일본 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를 역임하며, 일본 내 자립생활 운동을 선도했다. 또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여러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정책 제언과 연구를 이어왔다.
1994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DPI 아·태 지역 총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장애인 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2002년에는 DPI 아·태 의장으로 선출되어 2024년 은퇴하기까지 2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장애인 권리운동을 이끌었다.
쇼지 나카니시는 DPI 아·태 의장으로서 장애인의 자립생활이 일부 선진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헌신했다. 한국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을 지원했으며, 2002년부터 태국의 자립생활센터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어 현재 다수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자립생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휴먼케어협회’를 전파하여 자립생활센터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는 DPI 아·태의 개혁을 주도하며 지도자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기구가 활동하는 태국 방콕으로 아·태 개발 사무소를 이전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주도했다. 2010년대 중반 DPI 아·태는 조직적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쇼지 나카니시는 각국의 동료들과 연대하며 2016년 도쿄에서 DPI 아·태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쇼지 나카니시와 그의 동료들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갈 권리가 보편적 권리임을 세계에 입증했으며 이 원칙은 UN 장애인권리협약(CRPD) 제19조의 기반이 되었다.
DPI 아·태는 “쇼지 나카니시는 장애인 당사자 운동의 중요성과 연대를 강조하며 DPI 운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그가 희망했던 DPI 이념과 운동을 더욱 활성화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쇼지 나카니시의 추모회가 4월 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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