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 전라남도 무안군의 대표 관광지인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장애물 없는 ‘열린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약자를 위한 숙박 및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무안군 관광과와 무안생태갯벌사업소에 최소한 일부 숙박시설을 무장애 객실로 개조하고, 관광 및 편의시설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경사로와 자동문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라남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022년 5,600만 명에서 2023년 6,300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특히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열린 관광지로 홍보되면서 고령자, 장애인,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열린 관광지라는 명칭과 달리, 이동약자를 위한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무안황토갯벌랜드 내 숙박시설 78개 중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객실은 단 한 개도 없다. 황토 움막, 카라반, 캠핑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주말에 장애인 대상 30% 숙박 할인 혜택이 제공되지만, 정작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숙박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무안황토갯벌랜드의 주요 관광시설인 생태갯벌과학관, 해상데크, 편의점 등 대부분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접근이 어렵다. 일부 전망대와 해상데크 구간에는 경사로나 리프트 같은 이동 지원 장치가 없어 이동약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반면, 강릉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은 장애인 전용 데크와 수상 휠체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애인 우선 예약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이와 대조된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시설에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 또한 열린 관광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곳으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로, 경사로, 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무안황토갯벌랜드는 경사로와 자동문 설치, 이동식 경사로 비치 등 모든 이용객의 접근성과 이용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해당 안건의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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