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정책·정보·경험 공유
[더인디고] 지난 2월 울산의 대형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사태를 사회에 알리고, 장애인 자립 지원 등 대안을 제시하는 가이드북이 제작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울산 태연재활원 인권 침해의 본질을 바로 보고, 그 대안을 고민하고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단순히 문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달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인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정보와 사례, 정책 안내를 담고 있다. 특히 자녀의 자립을 앞둔 수많은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정부의 자립 지원 제도와 서비스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실제 자립을 경험한 부모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수록됐다.
가이드북은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울산지부 이해경 지부장,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의 협력과 지지로 만들어졌다.

부모연대는 “이 책자가 태연재활원 피해자들뿐 아니라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다른 부모들에게도 작지만 단단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때는 시설이 유일한 선택지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애인의 자립은 국가가 보장해야 할 당연한 권리다”면서 “사회는 더 이상 ‘수용’이라는 이름의 무관심과 폭력에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5명 당신곁에, 태연재활원 거주인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전문은 부모연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며 QR 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태연재활원에서의 상습적인 폭행과 학대 사실이 폭로되었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거주인들은 여전히 폭력의 기억이 서린 시설에 갇혀 있으며, 거주인들의 부모와 가족들은 묵묵부답인 정부의 방치 속에 고통받고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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