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다름이 공존의 예술로 피어나는 축제, “페스티벌 나다 2025”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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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아트 전시 속 라이브공연/페스티벌나다 2022 | 사진= 장문원 제공

국내 대표 배리어프리 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 2025“가 오는 2025년 5월 9일(금)부터 10일(토)까지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페스티벌 나다”는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미래지향적 축제로, 다양한 장애 유형의 관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국내 유일의 최첨단 배리어프리 운영체계를 갖춘 행사다.

특히 올해는 “다름이 머무는 곳, 예술로 피어난 공존의 무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워크숍 “나다 아이디어즈(NADA Ideas)”가 다시 열린다. 5월 9일(금)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워크숍은,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기획이 보다 넓은 지역과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장애 유형별 접근성 운영 사례와 ‘페스티벌 나다’의 현장 적용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5월 10일(토)에 열리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미디어아트 전시 속에서 이기현 밴드, 엔분의일, 배희관밴드, 더 베인, 맥거핀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미디어아트는 강현우, 김경민, 박경묵, 신현채, 유다혜, 이충호, 정도운, 최노아, 최지현, John Mutter 등 장애와 비장애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제작된다.

▲ 2025 페스티벌 나다 행사 공식 포스터 | 사진=장문원 제공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관람을 보조하는 배리어프리 운영의 집약을 보여준다.

무대 중앙에는 송현호, 조유나, 정지은 수어통역사가 모든 공연의 가사와 멘트를 전달하며, 악기 연주의 생동감까지 표현해내는 역동적인 통역을 선보인다. 또한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은 이모티콘을 활용한 쉐어타이핑 문자통역으로 함께 한다.

㈜허브티는 안내데스크 및 객석에 설치된 텔레코일존을 통해 보청기나 인공와우 사용자들이 더욱 명료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돌봄드림의 공기주입식 조끼와 페스티벌 나다의 안심목걸이는 감각 자극에 민감한 관객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여, 보다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의 주도적인 삶을 응원하는 축제에서는, 전맹인 시각장애인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직접 손으로 만져서 사진 촬영 및 스캔을 통한 오디오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QR 마크에 구분이 가능한 도톰한 테두리가 둘러져 있다. 공연의 상세정보를 전달하는 오디오 리플렛과 포토존의 음성해설 역시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된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아닌 “장애인도 당연히 함께 즐기는 행사”로 그 의미가 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함께 즐기는 축제 현장, 그리고, 관객에게 깊은 예술적 잔상과 감동을 남기는 암전공연 역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장애 감수성”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페스티벌 나다의 장애·비장애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된 콘텐츠와 선진적인 배리어프리 운영 시스템은, 관객과 참여자 모두에게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장애 감수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페스티벌 나다”의 독고정은 총감독은 “페스티벌 나다는 장애유형 중에서도 가장 문화예술 소외계층인, 시청각장애인까지 관객대상으로 포함하여 배리어프리를 운영을 구성합니다. 각기 다른 감각적 개성을 가진 시청각장애인(농맹인, 농저시력, 맹난청인, 저시력난청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촉수어, 근접수어, 우퍼조끼, 텔레코일존 설치 등을 통해 접근성을 확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티벌 나다”는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더인디고 이창길 기자 jjangkil@theindigo.co.kr]

디지털 양산박을 꿈꾸고 있습니다. 디지털로 삶의 풍요로움을 돕고싶습니다. 테크수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블로터닷넷,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다수의 직업을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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