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 문자 발송하면서 이미지만 첨부
- 텍스트 내용 없으면 시각장애인이 확인 어려워
[더인디고=박관찬 기자]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요즘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 관련된 뉴스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홍보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시각장애가 있는 A 씨는 L 그룹 소속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다. 며칠 전 L 그룹의 인사팀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안녕하세요. 인사그룹입니다. 회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캠프 측으로부터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정보와 홍보를 위한 문자발송”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협조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캠프에 귀하의 개인정보(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성별) 제공과 관련하여 사전 동의를 구하고자 합니다. 바쁘시겠지만,…(후략)
A 씨는 해당 문자를 받았을 때 썩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특정 회사를 통해 장애인근로자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것부터가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고 홍보하는지 궁금하여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며칠 후, A 씨는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해당 문자는 눈으로 읽을 수 없는 A 씨에게 음성으로 지원되는 게 “이미지 / [Web 발신]”이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A 씨는 “문자를 보니 웹에서 보낸 것 같은데 아무런 내용도 담겨있지 않았고, 사진 이미지만 달랑 하나 첨부해서 문자를 보내왔더라”면서 “평소라면 그냥 광고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활동지원사에게 해당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며 어떤 내용인지 물어봤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홍보 내용이 담긴 이미지라는 걸 활동지원사로부터 전해들은 A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 씨는 “장애인근로자의 개인정보를 사업체에 요구하면서 장애인 중에 시각장애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 선거 내용이 담긴 이미지로 홍보를 하더라도 최소한 해당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서 문자 본문에 첨부해야지, 이렇게 달랑 이미지만 보내니까 정말 성의없게 느껴진다”가 답답해했다.
이어 A 씨는 “예전에 이미지컨설턴트 대표로부터 이미지메이킹에 대해 배운 적 있는데,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낼 때 이미지만 보내는 건 성의없는 태도라고 들었다”면서 “새해 인사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한 대통령 선거 홍보인데, 이런 형식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인디고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