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정신장애’ 부정적인 편견 묘사 여전히 만연

506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6월 30일 「언론 및 방송모니터링 제1차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6월 30일 「언론 및 방송모니터링 제1차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 더인디고 편집
  • ‘정신 나간’, ‘광란’ 등 정신장애 비하표현 많아
  • 내용으로는 인권·권리가 74건으로 가장 높아
  • 장애시민을 보도의 ‘주체’로 참여시켜야

[더인디고]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대표 성현정)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지난 6월 30일, 「언론 및 방송모니터링 제1차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지상파, 종편 방송 8개 사와 10대 중앙 일간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여전히 장애인 관련 보도가 ‘장애’에 대해 부정적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모두 789건의 방송 프로그램 중 장애 관련 보도는 82건(10.3%)에 불과했으며, 신문 기사 493건도 대부분이 정치적 사건, 미담, 사건/사고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었다고 모니터링센터는 밝혔다. 특히 정신장애와 관련한 왜곡된 표현은 언론 전반에 만연해 있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신체장애에 대한 비하 표현은 줄었지만, ‘정신 나간’, ‘광란’과 같은 정신장애를 연상시키는 표현은 여전히 자주 등장했다. 특히 정치적 갈등이나 사회적 비판 보도에서 이러한 표현이 장애시민을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반복되었다. 실제로 JTBC, 조선일보, 국민일보 등의 보도에서는 여전히 “정신 나간 정치인”, “광란의 질주”, “미숙아처럼” 등의 표현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정신장애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출처 –Jtbc 뉴스룸, 2025년 5월 14일 보도

이와 함께 모니터링센터는 장애인을 단지 미담의 주인공이나 사회적 약자로만 묘사하는 보도 경향이 있다면서, “극복”과 “희생” 중심의 서사는 장애시민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장애는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현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 언론들이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장애 이슈를 조명해야 하며, 특히 장애시민을 보도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영국 BBC와 미국 장애보도센터(NPR)는 장애가 있는 기자를 고용하고, 장애시민 인터뷰 확대를 통해 문화·예술·여가·정치 참여 등 다양한 삶을 보도하는 등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언론은 여전히 협소하고 부정적인 프레임의 보도에 머무르고 있다. 발달장애가 있거나 정신장애가 있는 시민을 “사회 문제의 원인”처럼 다루는 보도행태는 장애시민을 사회 위험 요소로 낙인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소장은 “방송과 언론은 장애가 있는 시민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만 다루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 문화, 노동, 정치 참여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보도 프레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센터는 각 언론사들이 장애시민의 관점을 반영한 보도 사례를 적극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언론사 자체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 중심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배경과 원인을 진단할 수 있는 보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이를 접하는 시청자나 독자들이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애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줄여야만 기사 작성 시 부정적이거나 비하적인 표현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짚었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3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발달장애, 정신장애인을 낙인 찍는 것은 편견이다.

발달장애, 정신장애인을 낙인 찍는 것은 편견이다.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정신장애와 관련된 왜곡된 표현은 언론 전반에 깔려 있어서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체장애의 비하발언은 줄었지만 정신 나간, 광란이라는 표현은 자주 등장한다. 부정적인 묘사 방식으로 반복 되고 
낙인과 편견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을 미담 주인공이나 사회적약자로 보는 경양이 있어서 바꿔야 한다.

정신장애는 문제가 없다. 그 사람의 행실이 중요하다. 정신장애가 있다고 심신미약이라며 떵떵 거리면서 범죄 저지르는 사람을 봤다. 하지만 이는 정신장애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악용하는데서 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