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 정보 수어영상 제작 매뉴얼’ 발간… 456개 수어표현 신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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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적용 품목 시범 수어영상 예시ⓒ식품의약품안전처
▲우선 적용 품목 시범 수어영상 예시ⓒ식품의약품안전처
  • 청각장애인의 식품 정보 접근성 강화… QR코드로 간편 확인

[더인디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청각장애인의 식품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식품 표시정보 수어영상 제작 매뉴얼’을 지난 6월 30일 발간·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식품 영업자가 식품 표시정보를 수어영상으로 제작할 때 표준화된 표현을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식품 용기·포장에 점자·음성·수어영상 변환용 코드를 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식품의 점자 표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식품 포장에 인쇄된 수어영상 변환용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해당 식품의 주요 표시정보를 수어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매뉴얼에서는 기존 한국수어사전에 등재된 약 130개의 식생활 관련 수어표현만으로는 충분한 정보 전달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과자, 조미식품 등 식품유형 ▲원재료명 ▲알레르기 유발물질 ▲보관방법 ▲열량, 단백질 등 영양성분 ▲고카페인, 글루텐프리 등 소비자 안전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456개의 새로운 식품 관련 수어표현이 추가로 개발·수록됐다.

식약처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김치류, 장류, 두부류, 유가공품류 등 22개 품목을 수어영상 우선 적용 품목으로 선정하고, 해당 품목에 대해 시범 수어영상을 제작해 QR코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범 영상은 제품명, 제조원, 소비기한, 원재료명, 알레르기 유발물질, 보관방법, 영양성분, 섭취·조리법 등 식품에 대한 주요 정보를 수어로 안내한다.

이번 매뉴얼은 강남대학교 연구진과 장애인단체의 감수·의견수렴을 거쳐 제작됐다.

식약처는 “청각장애인의 식품 정보에 대한 알권리와 제품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업계, 관련 단체 등과 소통하여 표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매뉴얼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 식품 표시정보 수어 모음 영상은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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