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이동약자 등과 서울지하철 환승 구간 안내표지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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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지하철 휠체어 사용 시민 리서처 모집 포스터ⓒ무의
▲모두의 지하철 휠체어 사용 시민 리서처 모집 포스터ⓒ무의
  • 13일까지 모두의 지하철 휠체어 사용 시민 리서처 모집

[더인디고] 사단법인 무의(이사장 홍윤희)가 ‘모두의 지하철’ 프로젝트에 참여할 휠체어 이용 시민 리서처 30명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지하철 프로젝트는 서울지하철 환승 구간의 안내표지를 함께 개선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휠체어, 유아차 사용자 등 이동약자가 지하철 내 복잡한 환승구간 등에서도 쉽게 엘리베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표지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만 20세 이상 수동, 전동휠체어 사용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무의 홈페이지(muui.or.kr) ‘공지사항’과 무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안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모집에 참여한 휠체어 사용 시민은 무의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하고 현대로템(주)이 사업비를 지원하는 ‘모두의 지하철을 위한 안내표지 개선사업’의 첫 실증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모두의 지하철 리서처로 선정되면 이번 연구를 진행하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연준 교수팀과 서울지하철 환승역 1곳에서 환승체험을 하게 된다. 연구진은 환승에 동행해 이동시 어려움, 안내 표지판 인지, 경로 선택 혼란 등을 관찰하는 한편 체험 후 리서처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소요 시간은 4시간 내외로 소정의 참여비가 지급된다.

이번 ‘모두의 지하철’ 리서처들이 참여한 인터뷰 결과는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 안내표지 배치 기준 보완 연구에 활용된다. ‘모두의 지하철’을 통해 무의는 올해 안내표지 개선안을 마련해 10개 역사에 시범 추진하는 한편 2027년까지 교통공사 관할 서울지하철 전 역사(총 276개소)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민관협력 사업으로 실현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딸을 둔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탄 시민 리서처들이 느낀 지하철 환승시 안내표지 인지의 어려움을 수집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안내체계 연구 공동 참여 및 안내표지 설치에 협력한다. 서울시 약자동행담당관은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운영 등 사업을 총괄한다. 현대로템(주)은 총 3년간 사업비 약 9억원을 지원한다.

홍윤희 이사장은 “한국 도시철도 공공디자인 역사상 보기 드문 시민제안형(bottom-up), 민관협력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른 철도 사업자들도 참고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 도출을 위해 당사자 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을 예정”이라며 “많은 시민이 무의 리서처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의 지하철 리서처로 참여하길 희망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온라인(https://nuly.do/Dxw3)으로 신청할 수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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