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정청소년 2명 중 1명, 꿈이 없거나 미래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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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책상 앞에 앉아 고민하는 모습 /사진=챗gpt
▲청소년이 책상 앞에 앉아 고민하는 모습 /사진=챗gpt

  • 비장애가정 청소년보다 미래 불투명 등 부정적 인식 1.5배 높아
  • 장애가정청소년은 실질적인 영케어러
  • 빈곤·가족돌봄·장애감수성국가·지자체의 맞춤형 지원 필요
  • 재활협회, 장애가정청소년 성장 연구 발표

[더인디고] 장애가정 청소년은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가족 돌봄”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비장애가정 청소년보다 낮아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장애가정 청소년 2명 중 1명은 꿈이 없거나 자신의 미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족구성원 중에 장애가 있는 비장애청소년이거나 본인이 장애가 있는 청소년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9월 30일, LG유플러스와 함께하는 ‘두드림U플러스 요술통장’ 참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과측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중·고등학교 재학생 112명을 대상으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2개월간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청소년기 성장의 중요한 요소인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 자신감, 성취감, 대인관계 기술, 낙관성, 삶의 만족, 행복감, 진로준비행동, (장래 희망) 여부 등이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진로 준비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장래희망(꿈)’에 대해 장애가정 청소년 중 중학생의 58.9%, 고등학생의 39.3%는 ‘장래 희망이나 꿈이 없거나 막연하다’고 응답했다.

2022년 월드비전이 조사한 중학생 41.4%, 고등학생 25.3%인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장애가정 청소년은 장래희망(꿈)이 없는 비율이 각각 17.5%와 1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장애가정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혹은 불확실성이 비장애가정 청소년들보다 평균 1.5배 높은 셈이다.

또한 장애가정청소년은 자아효능감이나 낙관성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나 미래의 긍정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관적 행복감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낮았다. 부모와 거주하지 않는 청소년은 성취감, 대인관계기술, 삶의 만족도 등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 청소년의 경우는 부모·형제가 장애인인 경우보다 대인관계기술, 미래의 진로를 준비하는 행동에서 낮게 응답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성장요인은 두드림유플러스 요술통장이라는 프로그램 참여기간에 따라서 자아존중감, 자신감, 성취감, 대인관계기술, 삶의 만족도 등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활협회는 장애가정 청소년의 가족돌봄 실태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장애가정 청소년 59명 중 44.1%의 청소년이 거의 매일 가족돌봄을 하고 있으며, 돌봄 시간은 매일 30분~1시간으로, 가장 많은 비율(37.3%)로 응답했다. 돌봄은 주로 집안일, 신체적 돌봄,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었고, 특히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장애가정청소년은 비장애가정청소년보도 상대적으로 꿈이 없거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래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장애가정청소년은 비장애가정청소년보도 상대적으로 꿈이 없거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래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이번 연구조사를 진행한 김지혜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가정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이나 꿈이 없거나 막연한 것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돌봄 부담, 이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사회의 적절한 개입과 지원이 이러한 위험들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특히 조손 가정 등 더욱 취약한 장애가정 청소년은 실질적인 영케어러인만큼, 국가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드림U플러스 요술통장은 장애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재활협회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산형성 및 인적투자사업이다. 장애가정 청소년과 기업 그리고 기업 임직원이 함께 5년 동안 자산을 적립하면서 멘토링 활동과 캠프・자원봉사 등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활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25일 열린 ‘RI KOREA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내년에 시행되는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영케어러지원법)’을 앞두고,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의 필요성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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