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직장 내 괴롭힘 사과… 조직문화 재정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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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농아인협회는 최근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사진=유튜브 방송 편집
▲10일 한국농아인협회는 최근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사진=유튜브 방송 편집

  • 관리자 책무 강화와 규정 정비변화로 입증하겠다

[더인디고] 전 사무총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한국농아인협회(이하 한농협)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10일 한농협은 “최근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구성원, 그리고 한농협을 신뢰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조직문화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농협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데에는 전 사무총장과 조직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연일 언론 보도로 알려진 데다, 국정감사로도 번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4일, 전주방송(JTV)이 한농협 전 사무총장의 갑질과 괴롭힘, 장애인 비하 발언 등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곧바로 전 사무총장인 조모 씨를 향해 “폭력적 언동, 장애감수성 결여, 농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강력히 규탄하며, 농인뿐만 아니라 수어통역사에게도 부당한 대우와 억압을 일삼으며 공동체 전체를 짓밟아왔다”고 지적한 뒤, “그 책임은 문제의 인사를 임명하고 방기한 한농협 회장에게도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청각장애인 통역사 합격률(사진 왼쪽)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수어통역사 합격률(사진 오른쪽) / 출처=JTV 방송 캡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청각장애인 통역사 합격률(사진 왼쪽)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수어통역사 합격률(사진 오른쪽) / 출처=JTV 방송 캡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주방송은 이어 지난달 29일, “조모 씨가 수어통역사자격시험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문제의 녹음 내용을 보도했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선 오는 1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신청 사유로는 ‘한농협 회비로 골드바 배포 및 횡령조사’여서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농협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 가지 실질적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조직문화 전반의 재정비를 추진한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직장 내 괴롭힘·차별 예방 교육을 하고,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관리자 책무를 강화한다. 각 부서 관리자가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공정한 업무환경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괴롭힘이나 부당한 지시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시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상황은 투명하게 기록·관리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외부 상담 및 지원 체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규정과 제도의 정비에 나선다. 한농협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포함한 내부 규정을 재검토하고, 모호한 부분을 명확히 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농협은 그러면서 “이번 사안으로 실망한 모든 분께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말이 아닌 변화와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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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장애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걸……….